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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네이야기◀/♥지누네가족의 山行들

지누의 작은山行11-공동묘지에서 순대를 먹다가

왕거미지누 2007. 3. 3. 21:02

지누의 작은山行11 -내게 강같은 평화~~!!

2007.3.3

 

단지내에 장이 서는 날이라 순대를 산다

집에 전화를 해서 누리에게 1인분을 주고 내가방에다가도 1인분은 담는다

가다가 생수는 한병 사야지 하며 출발~!!

집에서 가까운 십정과선교 다리를 넘자마자 산을 탄다

산을 넘어서니 겨우 백운역을 넘어선것 ㅡㅡ;;

다시 도로를 지나 경인국도를 넘어 산으로 들었다

산하나만 넘으면 바로 부평장묘사업소(공동묘지)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지난번 만월산에 오를때 그렇게 보였었다

산을 넘으니 공동묘지들이 보인다

그러나 보이는 곳은 차가 다니는 길과는 엄청 먼곳이다

능선길을 타고 산을 하나 넘고 계속 가니 그제야

예전에 갔던 길이 나온다

시멘트 찻길을 따라 걷는다

물 물 물 ...생수를 사면 순대를 먹으리라 생각하면서

부평장묘사업소 공동묘지들과 나란히 걷는다

드디어 산능성이어에 서있는 버스(일종의 가게다)가 보이고

오뎅두개와 생수한병을 산다

제법 배부르다 산을 더가다 순대는 나중에 먹자

날이 조금 어두어진다

동암역 옆 신동아 아파트 옆으로 해가 반뼘도 안남고

그래도 어둡지 아니하므로 급할게 없는듯이 걷는다

가장 높은곳에서 먹으려던 순대는 일단  내리막길에 먹기로 한다

원래의 계획은 인천대공원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아내에게 그리로 차갖고 오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랜턴준비도 없이 왔으므로

공동묘지 입구로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전망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순대를 꺼내고 생수를 놓고 한입에 하나 하나 ...먹는다

은근히 어두워진다

여기저기서 내게 마구 다가오는듯하다

순대를 입에다 집어 넣는다 물을 마신다

소금이 짜지도 않다

어느새 어두워진다

순대를 두개 입에 넣고 순대봉지를 가방에 넣는다

아직 공동묘지 산꼭대기야 입구로 와줘

일단 조금은 안심이 된다

어둠컴컴한 공동묘지길을 내려간다

후드티의 모자를 꼬옥 둘러쓰고 중얼거리며 내려간다

내게 강같은 평화 내게 강같은 평화 ~~

 

입구에서 기다리니 아내가 하늘 누리와 함께 차를 끌고 온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