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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협성원,소망의집 미술수업1

왕거미지누 2008. 7. 25. 23:05

7/21~22 협성원

 

지난 한달의 경험치로 어느정도 탈력을 받았을거라,,,생각 했는데,,,

 

역시나,,,어렵다,,,ㅡㅡ;;;

 

첫수업은 지누아찌랑 홍이,현동이,특별조연 수현이,,,가 수업을 했고

 

둘쨋날 수업을 진행 하면서 어른신들과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뚜렷한 주관적인 작품에 대한 설명과 그림을 그리셨다는 뿌듯함과 부끄러움, 그러면서도 신기해 하시는 모습이

 

천상 소녀시더라,,,ㅋㅋㅋㅋ

 

그렇게 또다른 만남을 시작했다,,,,

 

7/23~24 소망의집

 

가장 걱정하고 우려하던 수업,,,

 

지금껏 만났던 어르신들과 달리 중증의 어르신들,,,,

 

간신히 시간에 턱걸이 해서 찾아갔다,,,

 

현동이와 홍이가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

 

왜 그러고 있냐고 물었더니,,,주무시고 계시단다,,어른신들이,,,,

 

헉,,,,약속된 시간에 주무시고 계시다는 말에 황당함과 당황함,,,

 

관계자 분을 찾아서 물었더니,,,

 

주무시는게 아니라,,,우리를 기다리는 거란다,,,,거실에 누워서,,,,ㅡㅡ;;;;

 

혼자 앉지도 걷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대부분,,,그나마 기대서 앉을수 있으신 분들이 수업에 참여 하시고

 

다른 분들은 누워서라도 구경을 하시고 싶으시다고 해서,,,단체로 누워 계시단다~

 

그중에 가장 인상깊은 할아버지 한분,,,

 

앞이 보이시지 않는데,,,그림을 제법 잘 그리셨다,,,

 

호기심에 할아버지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그림을 그리는데,,,

 

보이지는 않아도 손가락의 감각과 느낌으로 그려놓은 선을 짚어 가시면서 글과 그림을 채워 나가신다~

 

할아버지께 지금 가장 원하는걸 그려 보시라고 했더니,,,

 

원하는건 단 한가지,,,빨리 죽는거라고 하시는데,,,무어라 대꾸할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렇게 잠깐의 침묵에 어색함을 깨고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을 마무리 했다,,,,

 

아마도,,,할아버지의 말처럼 다른이에게,,,스스로에게 짐으로 느껴지시는 그 안타깝고 슬픈고 힘든,,,

 

그렇게 외로운 현실을 견디기란 쉽지가 않으실거란 생각에 참,,,맘이 착찹하다,,,

 

첫날의 수업이 나름 즐거우셨던지,,,,다음날 수업을 기다리고 계시던 어르신들을 보니,,,

 

어쩌면 우리의 이 짧은 수업이 늘 같은 일상의 반복에 조금이나마 즐거움이 되는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물감을 드리자 마자 맛부터 보시는 할머니가 이곳에도 계신다,,,헐~

 

봉사자 분들과 관리자 분들이 일대일로 붙어서 도움을 수셔서 쉽게 수업 진행이 되었다,,,

 

 

출처 : 인천 희망그리기
글쓴이 : 썬파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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