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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길이야기◀/2010-열우물수리점

도로안전화작업 -하나

왕거미지누 2010. 7. 30. 01:16

열우물수리점- 마을길을 안전하게 하기-1

일시: 10년 7월 29일

장소: 완도집 옆 계단길머리

 

신덕1길 양옆으로는 주택들이 있는데

그중 아래쪽으로는 길을 파고서 중간에 계단이 아랫쪽으로 나 있다

건물을 붙여짓고 바로 길 아래로 방을 만들다 보니

내려가는 계단이 길가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길의 일부를 잡아먹으면서 계단이 있다

그러다보니 길가쪽으로 푹파인것과 같은 현상이 생긴다

동네 길사정을 모르는 외지인의 차가 그곳으로 빠진다던지

그래서 견인차 불러서 빼내야 한다던지 하는


원래는 벽돌로 쌓아놔서 그럴일 없게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부서지고 해서 누군가가 그자리에 오토바이를 세워놨다

나름 고민하고 세워놓은 것이다 박수!!!(아쉽게 사진없다)

  


[여긴 그나마 양호한 곳이지만 첫번째 작업으로 삼았다]

 

[백영아파트쪽인 저쪽으로부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저녁에는 어르신 몇분이 앉아있다는 명소다]

 

[청소, 믹싱리퀴드, 페인트칠...중

눈에 선명하게 띄는 밝은 노랑이로 골랐다 ]

 

[길가 계단머리는 노랑이, 그아래 두 계단은 믹싱 건조중]

 

[작업작업하다말고 고개들어 건너편을 보니 벽아랫쪽으로 칠이 벗겨져 있다

이런 이게 뭥미..]

어머니, 여기 다 벗겨져서 긁고 좀 칠해야겠어요

뭐여 칠해줘?

저짝에 계단칠좀 하는데 이게 눈에 밟혀서 그냥 할라요

어머니 뒤에 아주머니계시는데 (재가방문 요양보호사시란다) 돈받느냐고 물어본다

구청에서 돈 주겠어요 동사무소에서 돈주겠어요 개발된다고 별로 안해요

그러면 우카냐는 표정이시다

그냥 할테니 걱정 마시구요 대신 물이나 주시요잉

물? ㅎㅎㅎ

밥이다!! ㅋㅋㅋ

 


[계단칠 후 말리는 중

날이 징하게 덥지만 막상 말리고 있자니 늦게도 마른다]

 


[아직도 말리는 중]

 


[사진한장 찍어요 했더니 어머니 환하게 웃어주신다

바로 직전에 차려주신-물론 요양보호사가 대신- 밥을 먹고 나왔다

그냥 해드린거 뿐인데 밥이라니, 오호~ 조기 세마리 다 먹었다 ]

 

[사람이 줄곧 댕기는 계단이라 말리는 중에 밟아서

다시 칠하고 다시 말리고 다시 코팅하고 뭐 ... ㅡㅡ;;]

 

이자리에서는 누구네 집인지 몰라도 계속 부부싸움하는 소리가 들린다

날도 더운데

날이 더울때는 목소리를 낮추는게 상수인데

아주머니 목소리를 끝없이 이어진다

가끔 남자의 궁시렁거리는 소리도 들리지만

아주머니 목소리에 쪼그라든다

 

울 중전이 새삼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