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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길이야기◀/2010-열우물문화제

2010년 열우물길프로젝트를 마치며

왕거미지누 2011. 1. 4. 02:08

2010년 열우물길프로젝트를 마치며

 

이런 제목의 글이 과연 내게 있기는 할까?

올해의 열우물길프로젝트는 자료집까지 내야 하고

또 추진위원회 모임을 해서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그런게 없는데 과연 열우물길프로젝트를 마치며 라고

내가 할수나 있을까?

그런데 어느새 새로운 8차 열우물길프로젝트를 준비하여야 하니

이미 동네를 돌아보고 있으니

내게 열우물길프로젝트는 그냥 삶인것이다

그런데 제대로도 못하고 치열하지도 못하고 어쩌면 어설픈 개그같은

어설픈 착한 개그같은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작업을 예정했으나 실제로는  그 예정되는 것들에 치여서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고 있는 ....나

시작을 할때는 욕심을 가득내고 마는 나

그러면서 막상 하게되면 그야말로 일이 되어, 한가득한 일이 되어

그것들이 나를 압박하면 왜 했나 싶기도 하고 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그렇다

 

가난한 동네, 못사는 동네, 어려운 동네에 벽화로라도 도와주는것????

봉사활동????

그런게 아니다 그런 마음은 이미 동네사람들과 내가 다르다는 차이를 두고

자신의 노동을 슬쩍 내밀어 시혜를 베푸는양 하는거지

그건 이기주의에 다름없다

자원봉사로서 벽화활동이라고도 하지

과연 무얼 자원했다는 걸까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참

도와주는것, 봉사활동도 동네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

그렇게라도 끌어 당기고 싶었다는것

아니, 어쩌면 나역시 그러할지도 몰라

앞집 어머니의 어두워지는 얼굴을 보며

과연 내가 무얼 하고 있기나 할까

정말 이동네에서 열우물길프로젝트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열우물길프로젝트-벽화, 계단작업, 사진, 영상이든 뭐든 다 -는

동네사람들과 나와의 교감이어야 한다는거

교감에서 우러나온 감정이어야 한다는거

그래서 나의 삶이어야 하는거

이게 우리모두의 삶을 함께 하게 해주길 바라는거

 

지난 작업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그 마음에 감사마지 않는다

내자신에게도 감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