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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길이야기◀/2010-열우물문화제

제7차 열우물길프로젝트'열우물문화제'보고자료집을 발간하며

왕거미지누 2011. 1. 10. 08:26

제 7차 열우물길프로젝트-‘열우물문화제’ 보고자료집을 발간하며

 

  열우물길프로젝트는 어느새 일곱 번째를 했습니다.

  2002년 맨 처음 할 때만 해도 세 번째, 네 번째, 아니 두 번째도 염두에 두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벽화를 하면 동네가 좀더 활기차지지 않을까, IMF가 끝난지도 얼마되지 않은 시절이라 살림살이는 어려워지고 동네는 점점 침체는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살리지 않을까 시작했었죠. 그런데 어느새 일곱번째였습니다.

 

  올해의 열우물길프로젝트는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번 열우물길프로젝트의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열우물문화제'이고 또 하나는 '마을수리점'입니다. 이것이 이전과는 다른 점이었고 이 두가지는 생활문화공동체시범사업 '열우물, 오래된 미래를 말하다' 라는 사업의 일환으로 하였습니다. '한가위맞이 마을잔치'는 지난 9월 18일에 소방도로 다 내려와서 주차장 터에서 큰 행사가 있었는데 매우 크게 즐겁게 치뤄졌습니다. 동네사람들은 거의 다 오셨구요. 마을수리점 역시 마을길 안전화 작업, 텃밭만들기, 워크샵 ....아직은 미진한듯 보이지만 동네를 좀더 좋게 개선했으면 하는 주민들이 모였다는게 가장 소중한 성과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무엇보다 열우물길프로젝트의 사무실이 바로 우리동네에 생겼다는 것이지요. ^0^/

올 3월에 생긴 열우물길사무실은 뭐 창고나 다름없지만요 많은 이들이 다녀가고 모이고 하는 자리였구요, 동네어르신들과 삼겹살 구워먹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복날에는 닭도 좀 삶고 뭐 그러는게 사람사는 동네의 일이지만요. 덕분에 열우물사무실은 늘 동네분들의 관심속에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의 열우물길프로젝트가 마을을 기록하는 것에 집중하고 벽화하는 것에는 조심스러워했습니다. 주거환경개선지구지정이 되었기 때문인데, 그러나 올해는 사는데 까지는 그래도 이쁘게 가꾸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벽화를 여러곳에 하기로 했습니다. 계단들도 여러군에 꾸며놓기로 했구요. 그러다보니 하고자 하는 곳은 근 서른곳이  되었습니다. 이런 작업들을 하려던 시기가 8월말에서 9월초까지였는데 그때의 3주간의 주말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집중력있게 작업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덕분에 부침개에 막걸리잔치가 벌어지기도 했지만요.

 

  해님공부방 아이들과의 미술프로그램 '일상 다시보기' -썬파워, 루시퍼샘과 해님방 아이들이 동네와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이것을 미술로서 떠 낸 작품은 마을전시관에 전시되었습니다.

  대학생벽화봉사단 '담사랑' -40여명이 참여했는데, 정말 너무 더운날 벽화를 그리는데 수박까지 부족해서 여전히 마음에 걸립니다. 의관, 변지, 그리고 모두들...고맙다는 말은 내년에도 할께!!

  희망그리기-가장 많이 오랫동안 함께 해줬습니다. 준비모임 이전부터 준비모임, 그리고 작업, 마을잔치에까지 모든 곳에 마음과 행동을 보태주었습니다. 언제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이들!

  서울거미동-멀리서 오는 이들이었지만 제일 먼저 와서 벽화를 네군데나 그리는, 매우 소중한 일들을 해주었다는...고맙다는 말은 여전히 내년에도 ^^

  삼성화우회 벽화봉사단- 정말 오랫만에 연결이 되어서 한달음으로 와준 불량감자, 철인36호 외 많은 이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은 여전히 내년에도 할께!!

  완도집 어머니께서 사시는 집 벽에 이쁘게 그려주어 어머니께서 자랑하는 꽃그림 벽화..의 영옥! 수고했어!!

  사진- 참여하신 작가분은 윤재덕, 황전, 정찬경, 유광식님이었습니다. 마을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담아주신 윤재덕샘, 동네어르신들께서 매우 감사해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을사람들의 일상을 자연스레 담아낸 유광식님과 이렇게 아름다운 동네를 발견해준 정찬경, 황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영상- 우리마을의 역사,십정동을 담아놓은 사유진감독, 열우물길프로젝트의 작업들을 담아놓은 유미정감독, 기록은 동네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매우 소중한 자료입니다. 영상상영회에는 여러동네분들이 자리하셔서 봐주셨습니다.

 

  열우물길프로젝트는 2월, 3월...에서부터 마음으로 함께 준비해주신 님들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정신적 지주이신 김상목 추진위원장님과 추진위원회 모두, 늘 든든한 해님방 대표 소영씨, 생문공사업을 맡아주었던 자바르떼의 영택이, 마을수리점을 이끄신 덕인농장 이덕인님, 늘 직접 조언해주시는 홍영 (전)통장님, 석운이, 기찬이....그리고 무엇보다 삼실 앞 동네 아버님, 어머님들, 그리고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동네어르신들 모두의 덕분입니다.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품에 손품을 내고 맘품까지 냈던 썬파워, 루시퍼!  고마워 잉!!

 

 최고의 후원자이신 삼실 앞집 아버님께서는 몸이 아프셔서 길병원에 입원중이십니다. 어서 나아서 어머님의 얼굴에 웃음꽃이 다시 피길 기원하면서 이만 마칩니다

 

------------2010년 12월 열우물길프로젝트 사무실에서 이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