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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타일벽화◀/섬공공예술 장봉도프로젝트

장봉도 마을 페인팅 작업 (1)

왕거미지누 2011. 9. 25. 23:39

작업 일시:  9월 24~25일  (2주 작업 예상)

 

장       소:  장봉1리 마을길 마을 도색작업 (첫주)

 

 

9월24일 오늘부터 마을 도색 작업을 합니다. 22일(목)날 마을 주민분들에게 사업 설명회를 하였고, 설명회에서 말한것처럼, 마을 주민분들과 함께 하는 미술 프로그램의 결과물들이 새단장한 벽면에 들어가게 될겁니다. . 물론 그런 의도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집들을 깨끗하게 칠하여 동내를 환하게 보이기 위한 의미가 더 크죠. 그리고 마을 주민분들에게는 벽화보다 더욱 환영받는 일이기도 할겁니다.

우선  마을회관 맞은편 집으로 스타트를 합니다. 대문도 없는 30년이 넘은 담벼락... 만들어지고 한번도 페인트 칠이 된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곳에 사시는 어머님 말씀으로는 30년 전에 자기 어머니가 이 담을 쌓았는데, 돈 아낀다고 미장도 안하고, 페인트칠도 안했다고 합니다. 대문이 있어야될 입구의 한쪽 기둥에는 못으로 긁어서 표시한 이 벽의 제작년도가 있습니다. 1980년....

 

30년 묵은 먼지는 그리 만만하진 않습니다. 철솔로 문지르고, 바인더 칠을 하고, 갈라지고 시맨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는 임시로라도 구멍을 메꾸기위해 실리콘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항상 이런일을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얼마든지 더 좋은 방법들이 많을진데, 비용이나,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임시 땜빵만으로 보수를 하는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벽이 오래되고 묵은 먼지가 많다보니 밑작업도 한참이 걸리네요. 밑작업이 끝나고, 잠시 쉬는 틈을 타서, 마을 입구와 선착장에 공공미술 프로젝트 현수막을 걸고 왔습니다. 22일날 사업 설명회를 했으니, 이제 본격적이란 느낌이고 말이죠. 마을 입구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 현수막이 걸려있으니,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적당한 위치인듯 합니다.

 

이제 다시 벽을 도색하러 갑니다. 페인트 칠은 밝은 황토색으로 시작을 합니다. 3분의2말 정도면 충분해 보이던 벽인데, 예상밖으로 페인트가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벽이 워낙 거칠고 요철이 심하니, 칠을해도 거뭇 거뭇하게 칠이 잘 안먹어 애를 먹입니다. 3분의2말 가지고도, 담벼락을 반 밖에 못칠하는군요. 예상보다 칠이 많이 드니 당황 스럽기도 합니다.애를 먹고있는 와중에 해는 뉘엇뉘엇 저물어 갑니다.  한번 칠을 하긴 했는데, 1~2번 칠해서는 도막이 형성이 안될듯 싶군요. 내일도 이 벽과 시름을 해야 할듯 합니다.

 

 

9월5일 어제 작업하던 벽은 오전중에 끝날듯 하여, 저는 마을 벽들에 퍼티작업을 우선으로 했습니다. 그래야 일사천리로 작업이 이루어 질테니...

예상대로 오전중에 오래된 벽을 끝냈고, 끝나고 나니, 다른벽들은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 됩니다.

벽 하나에 하루가 꼬박 걸렸는데, 다른벽들은 반나절만에 4개나 쳤으니 말입니다.

마을이 그리 크지 않아 한 30% 정도는 도색작업을 한것 같습니다.  첫 벽이 예상외로 페인트가 많이 들어가는바람에 다른벽 4개를 치고나니, 칠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오고 말았네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오늘작업은 좀 일찍 접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