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솟대 작업

10월 15일 토요일 장봉도에 들어갔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토,일요일 작업이 불가한 상황이였습니다.

 

주민 참여 미술 프로그램에서 작업했던 플레이점토로 만든 솟대 작품들을 가지고 다시 인천의 화실로 돌아 왔습니다.

 

주말동안 장봉도에서 작업이 불가하여, 솟대 제작 작업을 하기로 한 것이죠.

 

솟대를 제작해야 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뭘로 제작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였죠.

 

나무를 깍아 만들것인가? 주조로 할것인가? 다양한 고민을 하다가, 도자기로 제작하면 어떨까 라는 의견이 나왔고, 일요일날 도자기 공방에서 작업을 하기로 예정을 했습니다.

 

저는 그날 다른 일이 있어서 공방에 가지 못했지만, 다른 팀원들은 공방에 가서 작업을 할 예정이였죠.

 

 

허나 도자기로 작업하는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사업예정 기일안에 완성이 힘들다는 전문가의 의견으로 도자기로의 제작도 무산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스치로폼을 이용한 조각을 하는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10월 17일 월요일, 거미님과 함께 솟대 작업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해 왔습니다.

작업은 스치로폼을 조각해서 솟대를 만들고, 수성에폭코트로 코팅을 한후 스톤을 뿌려 강도를 살리는 순서로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평일에 시간 나는데로 솟대를 깍고, 주말에는 장봉도에서 공공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루어 지고, 솟대의 설치는 사업 마무리쯤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장봉도 주민들이 만든 솟대 셈플들을 스치로폼으로 다시 제작하는데는 약간의 디자인적 수정이 가해 집니다. 스치로 폼으로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나, 만들어도 내구성을 보장할수없는 디자인인경우 수정을 하여, 섬의 강한 바람과 장마철의 폭우, 겨울철의 폭설에도 견디도록 큰 덩어리 형태의 디자인으로 제 가공되는것이지요.

 

금속 주조로 된 조각상이 아닌, 도자기나 다른 가공이 쉬운 제질로 만들어진 조각 상들을 보면, 하나의 큰 덩어리 형태를 띠고, 각을 최대한 줄이고 곡선형으로 만드는걸 볼수가 있는데, 아마도 비 바람에도 견디도록 하기 위한게 아닌가 싶어 그런 디자인적 특징을 많이 참고하여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