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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인천IN]열우물의 봄~부평구 십정1동 산동네 벽화여행

왕거미지누 2012. 3. 2. 09:06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 -인천IN의 송은숙기자님이
열우물로 오셔서 마을의 벽화들을 들러보았고 인터뷰를 해갔다
인터뷰기사는 며칠 뒤에 나올 것이라 한다
마을을 담아주시고 알려 주셔서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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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의 봄~
부평구 십정1 산동네 벽화여행

재개발을 앞두고 떠나간 이들이 많은 산동네, 열우물길.
벌써 꽃들이 활짝 피어난 이곳을 찾았다.


골목길 여기저기에 피어 있는 두메양귀비. 

 
부평구 십정1동에는 1960~70년대에 서울과 인천의 철거지역
주민들이 몰려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산동네가 있다.

 


마을 입구의 풍경. 원래는 시장이 있던 자리이다. 

 

희망처럼 해바라기가 담벼락에 피었다. 

우물이 열 개 있어 ‘십정(十井)’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 상청초등학교 위쪽에 큰 우물에선 추운 날에도 따뜻한 물이 나와
열우물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신주에는 수국과 코스모스가 계절을 앞서 피었다. 
 

 
높은 언덕에 있는 집 담벼락에도 한 무더기의 꽃이 피었다. 
 

주위는 이미 큰 아파트들이 들어섰고, 이곳도 1997년
처음 재개발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지지부진하다 무산되었고,
2009년에 다시 2차로 재개발 지구로 지정됐다.
현재는 지장물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좁은 골목길과 집집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빈집이 많아 사람을 만나니 반갑다. 엄마와 딸일까? 비탈진 골목길을 내려가고 있다. 
 

자주 만나게 되는 빈집들. 60% 정도는 비어 있다고 한다. 
 

아직 30~40%의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언제 헐릴지 모르다 보니
주거환경은 뒷전이다.
하지만 여러 해 전부터 이곳을 찾아 벽과 계단 등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리는 이들이 있다.
  


벽화에도 우물이 그려져 있다.  
 

 
해우소 옆 담에도 어김없이 꽃이 피었다. 
 

 
한때 누군가에게 온기를 주었을 연탄 몇 장. 아직 이곳에 사람이 산다.  

 
아직도 남아 있는 진짜 우물. 물론 물을 마실 수는 없다. 봄볕에 빨래도 널었다. 
 

이곳에 다시 사람들이 북적이는 날은 언제일까.
아이들이 뛰어놀고 벽화에 핀 꽃들보다
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날은….
 


지금은 공단이 있는 십정1동 558-7번지 일대는 1907년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이 들어선 곳이라고 한다. 
 

햇볕 잘 드는 자리에 있는 거리의 노인정? 이 곳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어르신들을 위해

벽에 타일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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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cheonin.com/   송은숙 기자 (fulmul@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