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물소식지의 글[ 어느 골목에 피어 있는 꽃]
예년보다 춥지 않는 겨울과 예년보다 따뜻한 봄,
한순간에 봄이 밀려와서 어느새 민들레가 피고 목련이 피고 매화가 피고
제비꽃도 피고 냉이꽃도 피고 개나리도 한가득 피고
복숭아나무의 진한 분홍색 꽃도 피고 있습니다.
봄이 와서 꽃이 피고 화분을 흙을 갈아주는 것도 좋지만
역시 이쁜 것은 동네를 지나는 상정중학교 아이들입니다.
영일빵집의 빵을 나눠먹으며 가는 아이들이거나
장난을 치며 지나가는 아이들이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가는 아이들이라도
역시 아이들은 봄과 같이 기쁩니다.
마을의 어느 골목에 그려진 꽃그림입니다.
그 누구도 보지 않을 자리에 그려진 꽃그림입니다.
아이들도 꽃도 봄도 누가 뭐라든 말든 저 뜻대로 이쁩니다.
---- 2014년 3월 31일 동네화가 이진우 ------
'▶열우물길이야기◀ > 열우물소식지 기고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우물소식지의 글 [ 소나기가 와도 비 맞지 않는 사랑방 ] (0) | 2014.06.11 |
---|---|
열우물소식지의 글 [ 동네화가가 본 우리동네 전시회] (0) | 2014.05.06 |
1403-열우물소식지의 글 [봄이 오는 시간] (0) | 2014.02.28 |
열우물소식지의 글- 우리동네는 겨울이 오면 걱정이 많습니다 (0) | 2014.01.06 |
열우물소식지의 글- 동현비디오에서 (0) | 2013.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