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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소식지의 글- 우리동네는 겨울이 오면 걱정이 많습니다

왕거미지누 2014. 1. 6. 21:33

열우물소식지의 글- 동네화가 지누의 글 

[우리동네는 겨울이 오면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동네는 겨울이 오면 걱정이 많습니다. 그 걱정은 다 겨울추위로부터 생깁니다. 

눈이 쌓이면 길이 미끄럽습니다. 바로바로 쓸기도 하지만 밤중에 오는 눈은 아침에는 이미 쌓여있기도 합니다. 

연탄재를 뿌려도 그 위로 다시 눈이 쌓입니다. 미끄러지면 다치기 쉬운 겨울입니다.

벽이 오래된 벽이다 보니 요즘의 건축물처럼 벽이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덜 합니다. 그래서 추위도 또 벽이 

결로현상으로 축축하게 젖기도 합니다.  모두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장소도 없어 볕드는 장소에

잠시 볕들때만 모였다가 바로 들어들 가십니다. 수돗물이 얼까봐 조금씩 흐르게 틀어놓아야 합니다.

연탄은 사랑의 연탄은행이나 기업체에서 후원해주셔서 생기기도 하지만 연탄보일러 아닌기름보일러는 

도시가스보다 비싼 비용으로 난방을 틀어야 합니다. 석유난방비를 후원해주지는 않습니다. 

연탄을 나르는 모습은 사진에 찍히고 기름값을 후원할때는 사진찍을게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동네는 겨울에는 춥고 불편하지만 무척 멋집니다.  뭐 멋져도 살기 불편하면 그냥 불편한거지만요.  

아직 겨울은 길지만 어서 봄이 오길 기다립니다. 


[소방도로 고갯마루에서]


[소방도로 고갯마루에서]


[눈이온 동네]


[눈이 온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