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미술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공공미술, 마을미술,벽화,타일벽화,문화예술교육,벽화강좌,참여미술,거미동,기업사회공헌활동

▶열우물길이야기◀/열우물소식지 기고글

열우물소식지의 글- 동현비디오에서

왕거미지누 2013. 12. 4. 19:19

열우물소식지의 글- 동현비디오에서 

[이제는 그냥해요]


동현비디오는 옛 삼아약국 뒷편에 있고 그 옆에는 영일빵집이 있습니다.

동현비디오는 1997년 IMF 생기기 6개월전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대원강업에서 일을 하시다가 천안공장이 신설되면서 천안으로 가지 않고 퇴직금으로 차렸다고 합니다.

가게가 잘 되었나요 물어보니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초기에 가게를 살리겠다고

전념하셨는데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1999년 이후로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서 

비디오와 도서대여점의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지요. 


동현비디오는 늘 이렇게 문이 닫혀있어 보입니다. 왜냐구요? 

두분다 직장을 다니시기에 오후 4~5시 이후에나 문이 열려서 11시 즈음에 문이 닫힙니다. 

아직 많은 만화책이 있고 소설책이 있고 DVD가 있습니다. 

한번 들러보시겠습니까?  


다만 가게가 월세가 나가지 않고 아이들도 이제는 바르게 커서 

그냥 부업하는 셈치고 하신다고 합니다. 이제는 적응도 됐고 '그냥 해요'라십니다.

큰애는 대학원에 다니다가 지금은 공익요원이며 월급도 적지않다고 하고 

작은애도 스스로 공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살기 편하다. 빚도 없고' 라십니다.


7시경이면 영일빵집에 새빵이 나옵니다. 새빵도 사시고 책도 볼겸해서 

동현비디오에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