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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동- 계양산 솔밭으로 스케치가다

왕거미지누 2014. 7. 27. 22:45

거미동 계양산 솔밭 스케치가다 

언제: 2014년 7월 27일 비가 오지 않는 좀 무더운 날

어디서: 계양구 목상동 계양산 자락 솔밭

누구랑: 여명, 고양이, 좋은하루, 무진, 리즈, 뭉크백, 봄소풍, DD..,류에이, 세나, 따봉이랑 왕거미 


거미동에서 스케치모임 카톡방이 생기면서 

아라뱃길보다는 솔밭으로 가자고 하면서도 

마음이 흔쾌하지는 않았다

희망그리기에서 탈퇴를 하고서 다시 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희망그리기에서 스케치모임을 하겠다(이끈다??)고 했었기에 언제 해야하나 

고민하는 중에 .........

솔밭으로 스케치를 가면서도 뭔지 찜찜하였다.

그래 그냥 쉬는 일요일 그림그리러 가는거야, 

솔밭에 가서 소나무 사이 하늘이나 만나는 거야 


도착하자마자 더웠고 바람은 없고 

계양역에 도착하느니 어디니 하는 카톡소리가 무릎위의 폰에서 울리는데

앉은 사람들이 도망갈까봐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하였다. 

부부의 전형같은 모습, 

오자마자 자리를 잡고 컵라면과 다른 먹을껄 꺼내서 먹고 맥주를 마시고

일단 멀리 누운 부부는 차차 그리기로 하고 

먹는 부부의 남자를 그리는데 

어디로 가냐는 전화가 오고 해서 그리다말고 노란대문집으로 향했다.









다들 오고 인원수 만큼 크게 돗자리가 펼쳐지고 

김밥이라더니 음식이 많이도 나온다. 

카톡에서 본 맥주도, 

차를 가져온지라 맥주한잔으로 마감했다. 

하기사 그리기 전이니 더 마시지도 않겠지만 

그리고 나서 못마실거라 앞서 마셔주었다. 날은 덥고 맥주는 땡기고 ㅡㅡ;;;;

자기 소개를 한다. 

이번에 새로온 여명(형)님과 세나가 왔기에 다른 이들의 이미 쌓은 정이라 하드래도 

역시 자기 소개는 필수과정이다. 그렇지만 

음식을 앞에 둔지라 뒤에 소개는 닥치고의 후다닥처럼.., 먹고 보자, 배고팠다. 

음식을 준비한 디디에게는 고마움과 그냥 먹게 되는데는 믿음이 있다. 



혼자서 그림을 그리러 계양산 솔밭으로 오겠는가 싶다.

나야 혼자서 세번정도 그림을 그리러 왔지만 

그게 목적지를 정하고서 온게 아니라 그냥 어쩌다 시간이 남아서 

스치듯 지나가는 길에 그린 시간들이라 

목적지로 솔밭으로 올사람은 없겠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기로 함께 하는 이들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혼자로는 안되는 이 스케치가 

함께 하는 마음에서는 가능하다. 

전혀 쪽팔림도 없다. 신기하게도 

그리고  더욱 신기하게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시간이 참 좋다는 것이다. 






















그림으로, 잠깐의 주어진 시간안에 그린 그림을 상품을 준다는 것은 온당하지는 않지만

그냥 좋은 마음이라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렸으면 그걸로 마음을 채우는 것이어서

아니 내그림을 보면서 또 이렇게 그리고 말았나 가볍게 자책하면서 

상품을 준다는 것은 여전히 온당하지 않다는 마음이다.

각자의 그림들에게 말하고 싶은게 생겼지만  주제넘는 짓이고 

또 즐길수 있는 것이면 되지 하는 마음이었다. 

미술이 즐기면 된다고, 개성이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만 그런 개뼉다구 뜯는 소리는 

분명 무책임한 방임의 처사겠지. 

이미 각자의 그림은 각자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것이고 

이걸 객관화하고 업그레이드하도록 

적절하게 응원하는 것........ 역시, 화실을 폐강했음에도 이렇군 ㅜㅜ 


제길 뭐 있어!

그리는 즐거움이면 되지~!!

라 해버리고 싶지만 

벽화 역시 즐거움 너머 

좀더 체계화되고 능숙해지며 표현에서 설득력을 가지도록  

우리모두 다 한단계씩 성장하길 바란다. 





이때만해도 다들 도착하기 전의 설레임도 있고 좋았는데 


역시, 왜 또 이렇게냐는 자책이 들었다. 

그냥 습관적으로 그려내는 것에서 

손은 손대로 편안함에 익숙한대로의 붓질에 그치고 말았다. 

그렇다고 스스로에게 치열하지 않음이니 게으름과 같은 바겠지.


새는 알을 뚫고 나오기 위해 싸운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알을 뚫고 나온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나는 알속에서 편한하게 지내고 있음에도 안주하고 있다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