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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소기, 열우물에 산다 01-드뎌 시작했어요

왕거미지누 2016. 3. 23. 22:00

우소기, 열우물에 산다 01-드뎌 시작했어요

일시: 2016년 3월 23일

장소: 부평구 십정동 소나기사랑방

참여: 오대성님 외  8명 / 이진우, 신선희, 은현양

 

드디어 울어머님들이 고대해왔던 미술시간

'우리들의 소중한 이야기-열우물에 산다'가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주강사는 고양이랑 썬파워이구요. 

저는 기획자이기에 보조자로 물러났습니다.  

대신 저는 옆에서 챙겨주고 잔소리해주고 ㅋㅋ랄까나요.  

 

셋이서 큰절을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미술을 가르치는 것에서부터 

미술을 통해서 어머님들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하시도록, 

우리는 듣도록 그리고 이후에 

어머님들의 이야길 사람들에게  전하는데 초점을 잡았답니다.  

 

그림그리시면서 그시절을 말씀하시면서 눈물나시는건  

울어머님들의 세월이, 시절이 그러했음입니다. ㅜㅜ

글치만 미술시간은 매우 즐거운 시간이랍니다.  

우소기, 열우물에 산다

오늘부터 시작했어요.


--------------여기까지 왕거미글 

--------------여기서부터는 썬파워 강사의 글


우리들의 소중한 이야기-열우물에 산다 


오늘 첫수업을 진행했다 

 

겨울동안 사랑방에 얼었던 물이 터지면서 누수가 있었단다..

바닥이 전기판넬 이다보니 누수로 인한 합선으로 전기를 사용을 못해 따뜻하게

지낼수 없었다는데 그래도 매일같이 

나오셔서 물기 닦아내고 밥도 지어드시고

하면서 겨울을 보내셨다는군... ㅜㅜ 

 

겨울을 보내고 봄바람 부는 오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누형과 고양이 언니와 나는

어르신들께 큰절로 수업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그램 진행은 언니와 둘이

진행을 한다.

어르신들이 지누샘을 더 좋아하는데..ㅋ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서두로..

가볍게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과거 젊은날도 회상을 하게 된다..

머리에 광주리 이고 생선과 과일을

팔러 다니던 시절..

막둥이를 등에 업고 길 위에서 젖먹이던

그시절... 사람이 많은 곳은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찾아들어 가지도 못하던..

그 어려운 시절을 떠올리면서 눈시울도

촉촉해 지신다.

내 부모 세대는 그 윗 세대들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셨다.

그분들의 지난 삶이 지금은 이야기가

되지만.. 

그시절엔 참 고단한 삶이었지..라고

던지시는 말씀에 주름진 손을 잠시 잡아드렸다.

이야기를 그림으로 다 담을수는 없지만

이제부터..  그렇게 하나하나

담아내보는 거다...

그게 이번 프로그램의 이야기다. 

 

작년 프로그램 자료집과

인천신문에 실린 기사를 어르신들과

함께 읽고 보고...

올해도 재미있게 시작!!



셋이서 큰절 하고나서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습니당

6월에는 멀리 나들이가요. 좋은데로 가는데 그림도 그려야 해요!! ㅎㅎㅎ 

그럼그럼~~ 그림을 그려야지 하십니다. 

작년 우소기 끝나고 저렴한 비용으로 몇부 안되지만 책자를 만들었는데요 

울어머님들께는 진즉 드렸는데 막상 고양이랑 썬파워 강사만 첨봤다는 겁니다.

오히려 신기해하면서 막 자료집을 설명하고 있는 고양이~!!


이게 책자이구요. 마침 인천일보에 열우물소식이 실리면서

울 어르신들의 소나기에서 지내는 이야기도 실렸습니다. 


첫 시간은 무얼 정하고 그리는 게 아닙니다 

그냥 이야길 하다가 생각나는데로 그리는 것입니다

그 이야길 듣다보면 또 눈물이 나고 맙니다. 


썬파워의 듬직한 파워로 어머님들과 함께 합니다


암튼 그림을 그렸으니 그려진 그림으로 또 이야길 합니다.

어머님 그림 잘그리셨어 엄지척!! 하는 모습을 언능 카메라에 담았는데

고양이손가락 키만큼 큽니다 ㅎㅎㅎ 엄지척!!!

영란어머닌 작년에 초기에 함께 하시다가 직장때문에 중도에 그만하셨는데

올해는 같이하길, 아니 그래도 돈벌수 있으면 돈을 버는게 좋기는 합니다만 

올해는 같이하길 바래봅니다.

진새라는데 진새?? 진?? 길다란 새랍니다. 진께로- 는 울 고향말로 기니까 입니다


붓을 잡으면 야수파이신 광열어머님

색연필로 올해의 첫시간을 편안하게 색칠하셨습니다

순분어머님이 이야기도 하시면 열심히 집중해서 그리십니다

45세에 집집마다 광주리이고 팔러다니는 시절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을 때는 뭉클했는데

뭘 팔러 다니시는지 이야기하실때는 그자리에 없어서 아쉽네요

영숙어머님도 집중해서 그리시고 계십니다 

30대에 막내를 등에 업고 생선팔러 다니던 시절이랍니다.
남자가 있는 집에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셨구요


계화어머님의 편안한 미소 

꽃을 그리셨습니다. 

반장님이신 오대성 어머님 

화분과 꽃 말고도 주변을 다 채색해놓습니다 이렇게 되는것은 지난해 했던 덕분이겠지요

선례어머님도 가까우신데, 올해는 꼬옥 같이 해야지요

가운데 큰꽃이 피었네요. 그 꽃을 좌우에서 나무들이 호위해주고 있구요 

마을의 소방도로 비탈길을 다 내려오면 이곳 소중한 나눔이야기 사랑방
'소나기' 사랑방이구요 

우리들의 소중한 이야기는 '우소기'라고 부릅니다. 


소나기 사랑방은 비인가 경로당입니다. 

등록이 되지 않는 관계로 관에서의 공식적인 지원은 어렵습니다

성당에서의 후원이 그나만 있는 것이랍니다. 


올해도 아프지 않고 씩씩튼튼하게 함께 

어르신들이 살아온 이야길 그림에 담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