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me the 뭐니 16-사포그림-나의 방

show me the 뭐니 16-사포그림-나의 방 

일시: 2017년 7월 7일

장소: 십정동지역아동센터  

참여: 문일,수민,영준,민호,현호,현서,성현,영섭 / 고양이, 나나, 왕거미

이번 시간은 고호의 방입니다. 

고호의 방을 묘사해보는 것이냐구요?

그럴수도 있지만 아닙니다. 

다가올 배곧에서의 공간만들기의 전단계입니다. 

요근래의 여러 시간들은 

내주말에 진행될 배곧 공간 꾸미기의 일환인데요 

지금까지의 프로그램이 이것으로 향해 가는걸 알려나 모를려나 

각자 자기만의 방을 사포에 색연필로 그려보는 시간이었는데 

내 방이 없어서 못그린다고 합니다. 

우스개소리만은 아니라서 말대꾸를 못합니다. 

나는 중학교를 들어가면서 큰방에서 건너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옥상이 있는 건물의 방이어서 여름에는 매우 더웠는데 

한편으로 겨울에는 고구마두지를 놓는 통에 좁기도 했는데 

암튼 그런 방이라도 나만의 방이 있어서 

책을 보고 일기를 쓰고 한밤중이면 개구리 합창에 

겨울밤이면 우리집 대밭의 소스락 대는 소리에 

바로 옆 소 외양간에서 풍경소리 딸랑대는 쇠리에 

많은 상상력을 갖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 방을 

나만의 방을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는 그냥 막 뿔다구난 표정으로 툴툴대며 그리고 

누구는 샘들이 막 칭찬에 마지 않고 

누구는 빨리하고 태권도 간다고 하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들이 이후 이어질 배곧의 작업에서 또 다른 경험을 가지게 되길 희망합니다. 

이렇습니다 나의 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