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미술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공공미술, 마을미술,벽화,타일벽화,문화예술교육,벽화강좌,참여미술,거미동,기업사회공헌활동

▶열우물길이야기◀/2002-희망

벽화가 있는 열우물길- 벽조사를..

왕거미지누 2017. 8. 7. 09:04

왕거미|조회 44|추천 0|2002.02.07. 23:04




오늘 '벽화가 있는 열우물길'의 그 거리를 조사했습니다 

부근 아파트 높은곳에서 부감으로 
십정동 열우물길이 다 나오도록 사진을 찍구 
다시 각각의 벽들을 사진을 다 찍었습니다 
핑크의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니코는 일회용카메라를 가지고 오는 열성까지 보였구여 

길을 좌우로 햇빛이 드는 쪽은 양 
햇빛이 안드는 쪽의 길은 음으로 해서 
쭉 번호를 매겨가며 벽의 크기를 쟀습니다 
니코는 줄자로 재고 
왕거미는 크로키북에 그리고 수치를 적구 
그렇게 총 23곳의 벽조사를 마쳤습니다 

벽을 조사하는 중에 이곳에 사시는 
아주머니, 할머니들께서는 다들 
'길내냐?'고 물어보십니다 
아무래도 소방도로를 낸다고 
기존도로를 넓히는 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당신네 집이 헐릴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보상을 받아 
이동네를 떠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벽화하려고요! 
벽화? 
그것이 길내는 것이여? 하십니다 
ㅡ,.ㅡ;;; 
조금있다가는 할머니분들의 질문에도 대답이 술술나옵니다 
에구 할머니 동네가 칙칙하잖아요 
그러니까 깨끗하게 색칠하려구요 
글구 이왕이면 이쁘게 그림도 그릴려구요 
그제서야 아 그래~! 하십니다 

저녁에는 기획회의가 있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릴것인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연하게 주민들이 이해할수 있는 그림이라고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동네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이 
이해하고 받아주는 그림이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시작입니다만 
해보려합니다 
아직은 처음이지만 이번 작업이 시작되면 
이후에도 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할수 있습니다 
아직은 세상이 따뜻하고 살만한 것이라는 믿음 
믿음이 다시한번 나를 북돋게 할것입니다 
우리모두에게도 그러하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