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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제4차 ’열우물길‘ 미술프로젝트 기획안(초안)

왕거미지누 2005. 12. 24. 22:04

2006‘ 제4차 ’열우물길‘ 미술프로젝트 기획안(초안)


제4차 ‘열우물길 프로젝트’

 

가>‘열우물길’ 프로젝트의 취지


        구불구불 계단을 따라 낮은 집들이 어깨동무하고 앉아서 서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품어주는 모양새가, 딱 텔레비전 시대극 속 달동네를 닮았다, 아직도 인천에 이런 동네가 남아 있을까 싶은 곳, 십정1동.......


        인천시 부평구 십정(十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동네 초입에 제법 그럴싸한 벽돌 건물들이 여러 채 들어서 있어 예전 산동네의 모습은 많이 벗어나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너무 낡아 세도 안 나가는 빈집, 빈방들이 많고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혀져 있는 상태입니다.

        주민들 대다수가 원해서 지난 1997년 12월에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로 지정되기까지 했으나 IMF국제금융 위기에 맞물린 탓인지 사업자로 나서야 할 대한주택공사가 인천에는 미분양 아파트도 남아돌고 이 동네의 경우 개발해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하기를 거부해 1999년 12월 지구 지정이 해제된 상태입니다. 올해에도 다시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이 추진되면서 동네는 또 한 차례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10년째 지구 지정만 해놓고 정작 개발은 되지 않아 정화조, 하수도 공사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는데, 주거환경개선지구가 확대되면서 아직 심의조차 받지 못하였답니다. 그만큼 집을 고칠 수도 없고 새로이 개축하거나 증축하지도 못하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오히려 개발의 이름으로 동네가 망가져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바람에 집주인이 바뀐 곳이 대부분입니다. 외지인이 개발이후의 차익을 위하여 집을 사두었거나 원집주인이 이사를 가고 비워 둔 집들도 많아져서 점점 동네의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있습니다.

        햇볕조차 가리며 골목 옆으로 다닥다닥 붙은 집들, 가진 것 없는 이들은 경제가 풀렸다 해도 점점 더 가난해져 장사도 안 되고, 후진 동네라고 외국인 노동자들 빼곤 세 들기도 꺼려하는 곳, 주변을 에둘러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들은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만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뛰어 놀고, 없는 사람들에겐 여기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한때는 시장터라 불릴 만큼 상가가 번영했던 곳, 그 시절의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우리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열우물길’ 프로젝트는 이러한 십정동 동네의 길 담 벽에 벽화를 하고 또 동네 아이들의 눈으로 동네를 보고 사진을 찍고 미술작업을 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를 하고자 합니다.

        벽화제작은 열우물 동네의 환경을 아름답게, 열우물 길과 벽을 깔끔하고 개성과 생동감이 담긴 벽으로, 활기찬 지역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네의 아이들의 시선으로 자신이 사는 동네를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이미지들을 담아내고 나타내는 것입니다. 동네의 현실을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시각으로 담고 전시하는 것은 벽화든 또다른 미술작품이든 사진이든 지역주민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 되고 이를 통하여 주민들의 삶, 우리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윤택하도록 각자의 마음들을 나누려고 하는 것입니다. 작업을 진행하는 속에서 그리는 이들과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작업하는 속에서 그것이 벽이든, 그것이 그냥 벽화를 하는 손짓이든, 걸개를 진행하든 사진을 찍던, 그것이 그냥 한두 푼이든, 아니면 그냥 따뜻한 말 한 마디이든 함께 나누는 속에서 공동체 사회를 향한 작지만 아름다운 시작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나>‘열우물길 프로젝트’의 목적


-지역주민의 삶과 공간 속에서의 아름다움 발견

-열우물 길의 미적창조와 환경미화를 통한 지역정서의 환기

-공동작업과 미술나눔을 통한 공동체성 지향

-미술의 현장참여를 통한 공공성 회복


다>‘열우물길 프로젝트’의 작업내용


        이번 프로젝트는 이전 3차의 작업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벽화작업은 이전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진행해 갈 것 이구요 그리고 동네 아이들의 시선으로, 주민의 시선으로 동네의 길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드러내고 전시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벽화작업은 아직 조사하지 않아서 미정이나 이미 지난3차 프로젝트에 못하였던 벽이 있고요 여전히 벽화를 해야 할 벽면은 많습니다만 기존 벽화의 보수작업을 포함하여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 3차 프로젝트에서 진행되었던 지역 아이들의 동네 사진찍기 및 전시회를 하고자합니다. 그리고 미술을 통한 동네를 그려내는 여러 가지 미술작업을 진행하고 전시하고자 합니다.


        [ 처음에는 두 조를 짜서 하였다. 우리 조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어서 선린교회 쪽에 있는 곳에다가 그 사진을 붙였다. 그리고 걸개그림은 정보센터 옥상에서 그리는데 ......옷이 엉망이 되었다. 그래서 옷을 빠는데도 지워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다지 많이 묻지 않은 것 같다. 걸개그림을 그리면서 사람의 사이가 친해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다. -6학년 김보미 / 평소 동네그리기와 사진찍기를 잘 하지 않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흥미 생기고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특히 사진찍기는 잘 하지도 않고 할 기회도 없었다. 걸개그림과 사진찍기는 아주 재미있고 좋았다. -6학년 길구슬 .....이상 지난 3차 프로젝트가 끝나고 아이들의 남긴 후기]

        


라>‘열우물길 프로젝트’ 참여작가 공모

-주제: (미정)

-벽화제작기간: 2006.5(구체적인 날짜는 미정)

-참여대상: 연령, 지역, 전공불문,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2인 이상의 팀

-참여방법: 인터넷에서 신청, 차후 밑그림 제출


마>진행일정


1월 : 기획안 작성 및 기획팀 구성

2월 : 기획안 확정 및 벽조사/ 홍보 및 벽화팀, 사진팀, 미술작업팀 신청접수

3월 : 사진찍기 및 미술작업 진행, 벽화참여 작가팀 선정/ 통보

4월 : 사진찍기 및 미술작업 진행, 벽화밑그림 제출

5월 : 사진 및 미술작업 전시, 벽화제작

5월 : 결과보고자료집 제작 발간

*상기 일정은 가안이며 구체적인 기획안과 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제4차 ‘열우물길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사람들

       -해님방/인천 희망그리기/거리의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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