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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네이야기◀/♥지누네 이야기

봄이 오는 느낌

왕거미지누 2006. 2. 13. 23:05
검침하는 날 여러동의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검침을 한다 계단의 벽면에 있는 계량기박스에서 각세대에서 사용한대로 돌아간 지침을 기록한다 겨울철이면 볼펜잉크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날이 풀리니 일부러 호~해줄 필요도 없이 잘 써진다 검침을 마치고 관리실로 간다 컴터에 각각의 지침을 입력하는 시간 2층인지라 창문 밖으로 단지 내 풍경이 보인다 지역난방공사 중이라 단지 주도로는 포크레인으로 깊이 파였다가 두꺼운 철판으로 덮어져 있고 군데군데 안정망 안으로 파인곳에선 난방파이프를 용접하여 연결하고 있다 크레인과 용접차량 몇대 그리고 주도를 다니는 차량을 안내하는 사람 월요일 장사하는 날이라고 들어선 옷가게며 오뎅,순대...이것저것 파는 차량이 들어서 있다 창밖으로 물끄러미 보노라니 풍경속에 오는 봄이 배인게 그대로 보인다 어느새 봄이 온거다 어느새 .... 겨울은 춥지 않았고 그런데도 봄이 오고 있다 오전에 이사검침하러 가다 본 117동 경비실 앞 애기모과꽃은 곧 붉게 필듯하였다 봄이 오는 만큼 봄이 오는 걸까??? 창밖의 풍경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