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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덕화,사할린 미술수업2

왕거미지누 2008. 7. 7. 22:08

6/30~7/1 덕화요양원

 

지점토의 바스락 거리는 포장을 뜯자 하얀것이 넙적하게 보이자,,,

 

할머님들,,이거 떡이야???

 

허걱~  할머니 그거 떡 아니구요,,,종이로 만든 찰흙이예요!!!  라는 설명이 떨어 지기도 전에

 

죽~~뜯어서 벌써 맛나게 드시는 할머니 한분,,,땜시,,,황당함,,,ㅡ,ㅡ;;;;

 

할머니,,,이거 떡,,아니니까 절대 드시지 마세요!!!!  라고 몇번을 설명해 드렸건만,,,

 

점토로 조물조물 만들기에 열중 하시더니,,,또 한분이,,,입가가 하얗게,,,번지고 계셨다는,,,

 

대략,,난감,,,,ㅠ.ㅠ

 

여튼 우여곡절 끝에,,,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만들어 졌다,,,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고스란히 할머님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잡지를 이용하여 오리고 찢어서 내면의 표현을 하는 과정에선,,,

 

생각보다 가위질에 열중하시고 집중 하시는 모습이,,대견하기 까지 했다는,,,

 

예쁜것, 보기 좋은것에 대한 것보다,,,,기억 저편 안개속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영상들이 도화지에

 

꾸며졌다,,,  고운 한복을 입고 연지곤지 찍던 아련한 추억,,,

 

예쁜 옷들을 만들던 옛 기억을 잡지가 아닌 천을 오리고 재단하던 모습으로,,,돌아가 있었다,,,아주 잠깐동안,,,,,

 

그분들은,,,그렇게 또 다른 기억을 만들었다,,,

 

7/4  사할린 복지관

 

덕화요양원의 어르신들과 다르게 먹는것에 대한 집착이 아닌 그분들의 삶에 기억되는 한 부분들이

 

사람,동물들,꽃,,,아주 다양하게 만들어 졌다~

 

수업이 끝나고 정리하는 우리들에게 손을 꼭,,,잡으시면서 고맙다고 연신,,,인사를 건네시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할머니,,고마운건 저희죠,,,,이렇게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라고 할머니를 안아 드렸지만,,,할머니께서는 아니라고,,,이렇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너무너무,,고맙다고,,,,매번 수업에 빠지지 않고 내가 이렇게 즐겁게 오잖아,,,,라고 하시는,,말씀에서

 

과연,,,내가 하는 수업이 얼마 만큼이나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건지,,,어깨가,,넘 무거워진다,,,,,

 

어줍잖은 수업 내용으로 그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게 하닌지,,,,

출처 : 인천 희망그리기
글쓴이 : 썬파워 원글보기
메모 : 주강사인 썬파워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