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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프로그램- 낮설게 보기

왕거미지누 2009. 3. 14. 20:23

청소년 겨울배움터 '문화교육교실' 두 번째 시간 - 중등부

 

문화연대 문화교육센터에서는 2009년 1월 5일부터 2월 18일까지,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생활협동 네트워크 '민중의집'에서
'청소년 겨울 배움터 <낯설게 보기>'를 진행합니다.

 

문화교육 프로그램은 '다른 시선으로 보기, 마음껏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시각문화교육과 언어문화교육의 내용을 담은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수업은 초등부, 중등부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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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집 겨울 배움터 <낯설게 보기>
- 문화교육교실 두 번째 시간 "'그들'에게도 할 말이 있다!" (1월 14일)

 

겨울배움터 문화교육교실 두 번째 시간의 주제는 "'그들'에게도 할 말이 있다!" 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다양한 각도와 시선으로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했다면,
이번 시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인간이 아닌 생명체나 사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 - 작품 함께보기
먼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일본 만화가 스기사쿠의 <묘한 고양이 쿠로>, 이적의 <지문사냥꾼> 중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를  만화로 각색한 이향우의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한 5cho.com의 웹툰 등을 참고자료로 함께 보았습니다. 

 

먼저 <묘한 고양이 쿠로>,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개구리 웹툰을 보면서
1. 주인공(고양이, 우산, 개구리)의 입장에서 그들의 세계가 어떻게 묘사되었는 지 이야기해 봅니다.
2. 주인공의 입장에서 인간 세상은 어떻게 묘사되었는 지 이야기해 봅니다.
3. <묘한 고양이 쿠로>를 보면서 고양이들의 특성과 습성 등이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찾아봅니다. 

 

두 번째로 <변신> 중 일부 발췌 부분을 읽고
1. 주인공이 '벌레'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2. 주인공과 가족들의 관계
3.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의 성격
4. 사건(주인공이 벌레가 된) 이후 가족들의 변화
5. 벌레가 된 주인공의 행동 묘사
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두 번째 단계- 이야기 틀 잡기
이번에는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 위해 이야기의 기본 틀을 잡아봅니다. 

1. 주제 잡기
2. 주인공 선정 - 인간 이외의 생명체, 사물 중에서 자시느이 주제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선정합니다.
3. 주인공의 성격과 특징 - 세 가지 정도씩 써 보기.
4. 주요 사건 

 

세 번째 단계 - 이야기 쓰기
두 번째 단계에서 작성한 이야기 틀을 바탕으로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쨔잔!> 완성작 공개!!

김솔민
주제 : 노력하고 보람있는 삶이 진짜다.
주인공 : 나무

나는 공원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다. 아, 이름은 있어야겠지. 내 이름은 ‘견뎌라’. 내가 지은 이름이다.
다른 것들(예들 들면 벤치나 사람)은 나를 ‘견뎌라’ 라고 부르지 않는다. ‘소나무’ 라고 부른다.
뭐, 이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맘에 들지 않는 이름이다. 너무 대충 지은 것 같다.
달랑 나무에다 ‘소’ 자만 붙인거니까. ‘견뎌라!’ 난 이 이름이 맘에 쏙 든다.
이건 비밀인데, 사실 나도 ‘견뎌라’ 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 내가 지었다는 말도 다 거짓말이다.
일요일 아침마다 한 할아버지가 나에게 ‘견뎌라’라고 부르고는 그냥 공원을 둘러본다.
항상! 그래서 그냥 내 이름은 ‘견뎌라’ 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심심해서 매미한테 말을 걸었다가 무시당했던 날, 내가 화가 나 있을 때 어떤 무리들이 날 찾아왔다.
그러고는 그냥 가버린다. 나를 보더니 몇 마디 말을 서로 주고받다가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는 가버렸다가 도끼랑 같이 다시 나에게로 왔다.
그리고 뒤에서 일요일 아침마다 오던 할아버지가 헐레벌떡 뛰어오고 이상한 사람들의 무리를 가로막는다. 그러곤 소리친다.
“이 나무는 이 공원에 끝까지 있어야 된다. 왜 이 나무를 벨려카는데? 견뎌야 되는 나무를!” 에? 나를 벤다고? 자른다는 말인가?
그리고 ‘견뎌라’ 라는 말이 그 뜻이었어? 나를 베면 나 죽는데?! 아씨, 나 죽기 싫은데!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할아버지는 그 사람들 무리에 끌려가고 없었다.
오, 이런! 어떡하지! 도끼로 내 몸을 찍는다. 하나도 안 아프긴 하지만 다 베이면 죽는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다.
점점 내 몸은 베어지고... 쿵! 방금 그 소리는 내 몸뚱이가 쓰러지는 소리다. 근데 난 살아있다.
아싸! 나 산거야? 무슨 영문인지 모르긴 하지만 행복하다. 어, 근데 또 어디로 가는거야?
설마 또 도끼질? 으악. 내 생각이 맞았다. 도끼와 비슷한 톱으로 날 이리저리 베고 다듬는다.
나는 여전히 살아있고, 지쳐서 난 잠이 들었다.

하지만 깨어난 지금 난 공원의 벤치가 되어 있다.
내가 살던 공원의 벤치라... 처음엔 어안이 벙벙했지만 점차 익숙해진다.
람들은 내 위에 앉고 쉬어간다. 별 의미 없던 내 삶이 왠지 뿌듯해진다.
사람들이 나로 인해 쉴 수 있다니! 물론 나무였던 적에도 산소를 정화시킨다든가 그늘을 만든다던가 했지만
그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거니까! 지금은 좀 힘들지만 보람 있다.
그리고 비록 그 할아버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내 이름은 변함없이 ‘견뎌라’다.

 

김윤재
주제 :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법

나는 바닷가 돌에 붙어 있는 따개비다.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민감한 애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가에 사람들이 왔었다. 사람들은 친구들과 뛰어 놀고 공놀이를 하다가 그 공으로 나를 맞추었다.
가뜩이나 예민한 나는 짜증이 났다. 하지만 난 움직일 수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 때 마침 난 그 아이를 혼내줄 생각이 났다.

그 아이가 우연히 뛰다가 나를 밟았다.
그걸 기다린 나는 그 아이의 발을 찢었다.
그 아이는 고통스러워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매우 흥미로워했다.
그 후로부터 계속 아이들의 발을 찢었다.
나는 재미있었지만 그 후로부터 그 바닷가에 와도 그 바위 곁에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 바위에 있는 따개비들은 모두 아이들에게 부서져서 없어졌다.

 

박병률
주제 : 왕따도 강하다
주인공 : 청소기

특징 : 과자가 나온다. 최신형이다.
줄거리 : 텔레토비에게 왕따 당하는 청소기가 쿠테타를 일으켜서 텔레토비를 죽이고 자신이 진행하게 된다.

언제나 아침 7시부터 폐인 같이 앉아 있는 21세 백수 숋굚툛이 늘 그렇듯이 TV로 텔레토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 “보라돌~뚭~놔놔~뿡~ 텔레토비~텔레토비~친구들 안녕~”을 감상했습니다.
그렇게 2년이란 세월을 숋굚툛은 텔레토비만 보았습니다. 어느 날 텔레토비를 보려고 일어났더니
늘 들려오는 “보라돌~뚭~놔놔~뿡~”이 가까이서 들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저 아기 얼굴을 한 태양,
늘 봄인 저 초원, 인형같은 네 개의 생물! 숋굚툛은 텔레토비에 들어온 겁니다! 텔레토비는 숋굚툛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숋굚툛은 그렇게 좋아하는 텔레토비가 눈앞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계속 텔레토비를 쫓아다닌 숋굚툛은 신기한 것을 보았습니다.
언젠가 한 번 나왔던 청소기가 텔레토비한테서 해부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저 청소기는 인공지능에 쿠키까지 주는 최첨단 청소기인데...’ 숋굚툛은 이상했습니다.
며칠 따라다녀 보니 청소기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숋굚툛은 청소기가 당하는 모습이 싫어서 그냥 현실 세계로 와버렸습니다.

청소기는 복수를 하고 싶었습니다.
청소기는 167차원으로 가서 자신의 나사를 풀어 군대를 만들었습니다.
군사를 많이 만들고, 훈련하니 그새 3개월이 지나갔습니다.
텔레토비가 진행을 하는 중 커다란 검은색 원이 나타났습니다.
거기서 청소기가 앞장서서 나오더니 그 뒤로 개미떼 같은 LG 싸이킹 청소기가 몰려왔습니다.
LG 싸이킹 청소기는 엄청난 굉음을 일으키며 다 빨아들였습니다.
LG 싸이킹 청소기들과 텔레토비가 한창 싸울 때 갑자기 들리는 소리,
“핵발사가 되었습니다” 청소기는 LG 싸이킹 청소기와 텔레토비를 함께 다 죽여버렸습니다.
그리고 텔레토비를 청소기가 이끌어가게 되었답니다.
 

이은결
주제 : 깔보지 말자!
주인공 : 백과사전
그 외 인물 : 만화책들
줄거리 : 책상 위에 놓여있는 책들 중 사전은 단 하나이다.
백과사전은 자신이 특별하다고(지가 제일 잘났다고) 다른 만화책들을 깔본다.
그러던 어느 날, 백과사전보다 두껍고 아주 유익한 만화책이 들어오면서 책상 위를 평정하고 다들 사이좋게 지낸다.

(백과사전)(독백)
나는 잘났다. 똑똑하다. 나를 모시는 것은-알아보니 그것들은 ‘인간’이라 하더라-나에게서 지식을 얻는다.
나는 겉표지도 다른 종족보다 세련되고 멋지다.
검은색으로 된 천 위에 황금빛 글씨. (카리스마가 느껴지는군. 후훗) 그래서 그런지 인간들은 나에게 감히 손을 못 내미는 것 같다.
그 대신 내 옆에 있는 조무래기들에게로 손을 돌린다.
어쩌다 나에게로 오면 나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따라가 준다.
그럴 때 보면 내 옆에서 조무래기들이 내 인기를 질투하여 썅스러운 언어를 내뱉는다. 훗. 어린 것들.

(XX에서 00찾기) : 아오, 뭐 저런 게 다 있어? 재수 없어!
(** 천자문) : 뭐, 어때. 지 잘난 맛에 사는 애 보고 뭐라 해봤자 나만 힘들어.
.....
(백과사전) : 으으... 미안하다... 내가 어리석었어.. 크흑.
(유리가면) : 괜찮아. 알면 된거야. 이제 우리 친하게 지내자.
(모든 만화책) : 와아~!!

 

[출처] 청소년 겨울배움터 '문화교육교실' 두 번째 시간 - 중등부|작성자 문화교육

 

위의 글은 네어버블로그 '화연대교육센터'에서 퍼온것입니다
원문보기:    tp://blog.naver.com/ceducation/110041073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