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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암마을 벽화 작업 후기입니다.

왕거미지누 2009. 7. 12. 21:39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전날 3시까지 티비보면서 내일 늦지 말아야지 하면서 다짐했던것이 절 7시에 일어나게 햇스빈다..ㅠ

아무튼 그렇게 아침먹고 씻고 스쿠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스쿠터 타고 한시간 정도 일찍 출발했어요..가는길은 좀 생소햇지만

약도에 있던 그대로라서 가는 길은 쉬웠습니다. 그결과 저의 예상은 빗나갔고 .전 30분 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참..가다가 택시 아저씨한테 욕지꺼리 먹었어요...운전 그딴식으로 하지말라고..ㅠㅠ전 모범운전수인대..)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소암마을.....역시나 아무도 안계시더라고요~저는 혹여나 잘못 왔나 싶어 그 좁은 동네를 스쿠터 타고

여기저기 잘도 돌아 다녔답니다. ㅋㅋㅋ......그렇게 제가 돌아다니는 동안 하나둘씩 모여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분들도 많고

반가운 진우형님도 오셨고 렉탈이누나 루시퍼형 그리고 루시퍼형님 제자도 오시고 그렇게 다 모인게 아마 11시조금

넘어서였을꺼에요~ㅋㅋㅋ

 

막 작업을 시작하려하는데 왠지 불길한 예감이 감돌기 시작하더니 주민 분들께서 사소한 말싸움을 시작하셨습니다...휴..

정말 난감 하더군요...아 전 원래 웃음이 많아서 웃으면 안되는데 웃다가 어떤 성질이 조금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무언가가

들어있는 비닐을 "이게 웃을일이아니야!" 라고 말씀하시면서 훅 하고...ㅋㅋ정말 그땐 놀랐습니다...렉탈이누나도 살짝 맞으셔서

버럭하실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햇던지...ㅋㅋ 참 저희나라는 왜그렇게 편가르기를 하는지 모르겟어요..ㅠㅠ루시퍼 형님은 색

섞으시다가 싸우는 소리가 시끄러웠던지 사랑하시는 애기를 입에 무시러 가시고...참 무섭더라구요..ㅋㅋㅋ

결국 걸개 그림은 못하게 되었지만...어떤 기쌔신 할머니 께서 담배를 무시면서 "우리집 벽 그리기 쉬운데 좀 그려줘"하시면서

생때를 부리시더라구요..ㅋㅋ 참 입이 걸죽하시더라구요...ㅋㅋ 결국 맘착한 진우 형님께서 그려주기로 하고 그 무서운 할머니를

대려가시고 작업은 결국 벽화 두군데를 그리게 되었습니다.ㅋㅋ

 

저는 원래 그리기로 했던 곳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작업을 한 30분 했을까 저는 아침을 일찍 먹었던 탓에 ....저의 배는 미친

듯이 밥을 달라고 요동치더라고요....그때 마침 점심먹고 하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습니다. 저랑 야수가 제일 먼저 앉아서 먹었

습니다..점심 메뉴는 닭볶음탕과 미역줄기, 연근, 깻입, 배추김치, 콩나물국, 흠..또 기억이안나네요 암튼ㅋㅋ정말 맛있더군요..

무엇보다 맛있었던것은 역시 막걸리 한사발이였답니다..일도 안하고 먹어서 좀 미안하긴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먹어야죠...휴 ㅋㅋ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술기운으로 에너지를 충만히 충전하고 마사님과 이름모르는 한분께서 스케치 해주신 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햇습니다. 참 이번작업 좋았습니다. 제가 모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여러분이 오셔서 함께 참여하는게 참 좋더라구요ㅋㅋ

그림을 그리다가 이번 작업에 처음 참여하시는 동풍(winter wind - 겨울바람 - 동풍...-_-)님께서 저에게 이름모를 패인트 용어를

구사하시면서 저에게 질문을 하시더라고요...(저는 잘 모르는데 왜 저에게 질문했는지...전 두번째 참여한건데...)그냥 모 패닉상태

였습니다......ㅋㅋㅋㅋㅋ 전 잘 모른다고 햇더니 동풍님은 제가 많이 해보신분 같아서 저에게 질문 했다고 하더군요...ㅋㅋㅋ제가

그렇게 보이나요..?-_-;

 

작업 중반쯤에 냉면을 주셨습니다.역시 실외에서 먹는 건 다 맛있는거 같아요...ㅋㅋㅋ다먹고나서 좀 시간이 지났습니다.ㅋㅋㅋ 

그림 그리다가 현동이 형님이 살짝 부르시더라구요 무슨일이지..하고 갔는데 역시나 막걸리 ....ㅋㅋ정말 고마웠습니다.

저와 현동이형 그리고 소암마을 6년차 주민분과 함께 막걸리 한병을 훌딱 먹어치우고 다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그러나 저의

몸은 점점 낯술 휴유증이 오더군요...ㅋㅋ눈은 감길려고하고 흠 그때쯤이였을까요...야수 등뒤에 먼가 지저분한 덩어리가 맺혀 있

더군요...먼가 봤더니만 역시나 새의 변이더군요...ㅋㅋㅋ 자세히 알아봣떠니 야수가 프렉탈 누나에게 "언니 저 되게 큰 비 맞았어

요.." 누나왈 "그래, 나도 비 맞았어"라고 햇던거 같더군요 ㅋㅋㅋ참 재밌는 세상입니다...

 

4시쯤 되 저는 먼저 일이 있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물론 현동이 형님께서 쉽게 보내주진 않으셨지만(또 막거리 먹었답니다ㅠ)

비가 슬슬 떨어지더군요...참 아쉬웠습니다. 일만 없으면 끝까지 같이 했을텐데 발이 잘 안떨어지더라구요...ㅋㅋ

집에 가면서 참 얼굴이 따가왔습니다 비때문에..ㅠ 하지만 오늘 작업이 너무 아쉬워서 작업 생각만 들더라구요...

 

이번작업 참 좋았습니다. 특히 주민들과 동네 아이들이 같이 작업했던게 참 맘에 들었어요...아기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누구

제아를 낳아줄 분 어디 안계신가요...제가 이렇습니다..뺨맞아봐야 정신차리죠...ㅠ_ㅠ 비가와서 작업이 연기됬다는 소식을

야수한테 들었습니다. 그림이 1주일동안 아무일 없이 유지되길 빌어야죠...다음주에도 시간되면 꼭 참여할려구요! 참 아쉬워요

담부터는 벽화 작업 있을때는 약속 다 취소 할려구요...먼저가서 너무 죄송했구요 다음에 또 다 봤으면 좋겠네요!ㅋㅋㅋ
이상 후기였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너무 많이 쓴거 같아 저도 몬 말 썻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ㅋㅋㅋ 그럼 다음에 뵈는 날까지

다들 몸건강히 지내세요!!!

 

 

 

 

출처 : 인천 희망그리기
글쓴이 : 자바! 원글보기
메모 : 동춘동 소암마을 벽화작업- 자바가 쓴 후기랍니다 읽다보니 마냥 웃기다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