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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설 - 산소와 세배

왕거미지누 2011. 2. 6. 09:43

2011년 설 - 산소와 세배

 

아부지는 차남이시고 큰아부지가 계시는데

산소가 여기 우리동네라서 명절이면 다 집으로 오신다

산소 먼저 갔다가 집으로 들어와서 세배를 하고 음식을 먹고

대략 이런 순서이다

 

집 뒷산 ..높았던 산이 너무 낮아졌다

 

집앞 냇가 하루에 한두차례 물을 흘려보낸다

하수처리장에서 하수처리한 물을 냇가 바닥아래의 파이프로 올라와서 흘려보낸다

청계천에서 얻은 발상이리라

암튼 건천인 이 냇가에 겨울에도 물기가 있다는 말씀

 

산소가는길 ,,, 우측벽은 고흥보건서 옹벽이다

 

산소도착 네군데 중 첫번째 아이들에겐 고조가 되시겠당

 

산소가는 것으로 집안 식구들이 모인다

 

돌아가신 조상님께 절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만큼 살고 있다는 자긍인가

돌아가신 분께도 몸을 굽히고 절을 하는데 ....뭐

 

여긴 오촌네 ..종조부모님 계신곳이다

 

여긴 아이들의 증조할아버지

나의 어린시절의 모든 추억은 할아버지와 고향의 들과 산과 소로부터 나온다

할아버지는 나 중3 여름방학 하는 날에 운명하시었다

할아버지께서는 소가 첫째 재산이었고 그 소를 풀먹이는 나를 많이 좋아하셨는데 ㅎㅎㅎ

여름에는 누에 키우고 겨울에는 가마니짜는 방에서

엄청 담배냄새 진한곳이었지만 그 뒷방에서 할아버지랑 나만 잤었다

 

왜 늦게 와서 따로 절하는거야 ㅎㅎ

 

내려가는길 되돌아 가는길

 

지금 딛고 있는 이 자리도 예전에는 우리밭이었다

주로 고구마를 심었었지

 

여긴 녹동 작은엄마의 묘소

작은엄마, 안녕하세요 인사한다

 

고개들어 하늘을....

 

고개들어 소나무와 하늘을 본다

저 소나무는 참솔인데 울산에서도 저기에만 몇그루 있다

 

우진, 규진, 진규,건우,영진 .....형제들

 

설이다 세배드리는 시간

 

막둥이네 식구는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부대이다 자리가 비좁아 한범이랑 사진찍은 나는 따로 세배 ㅎㅎ

 

세배가 끝나면 덕담을 듣는다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이 더 중요하겠지만 ㅎㅎㅎ

 

덕담듣는 시간이다 다들 건강하고...................중략 후략

 

그래도 어른축에 끼는 사람은 이제 사라져 주고 - 애들만 받는 세뱃돈 ㅋㅋㅋ

 

작은아부지, 오촌(종백부), 큰아부지, 침대위에 아부지, 엄마 ㅎㅎㅎ

건강하세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