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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소식지-연탄으로도 따뜻해요

왕거미지누 2011. 11. 3. 18:19

열우물소식지-연탄으로도 따뜻해요

 

윗열우물 뒤로 함봉산이 울긋불긋한 단풍물이 들더니 어느새 잎이 떨어지고 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산밭에서는 무우도 배추도 곧 뽑아야할 계절이 되었습니다.

구시장 한모퉁이를 차지 하고 있는 화실에서도 연탄 300장을 들여놨습니다. 1층에는 연탄만 때도 온기가 가득해서 좋습니다. 화실로 놀러오시는 분들도 좋아하시구요, 고구마를 사오시면 언제든 구워 드실수 있습니다. 알미늄호일은 여러개 사놨으니까 고구마 싸서 직접 맛나게 구워 드셔도 좋습니다. 연탄300장으로는 내년 1월까지는 따뜻하게 지낼수 있겠지요. 올해에는 아직 연탄나눔 행사가 없는거 같은데 어서 빨리 연탄나눔행사가 있으면 좋겠네요.

 

며칠전에는 준범이랑 민지랑 또 여럿 중학생 친구들과 제일연탄 벽에다 벽화를 그렸습니다. 아이들이 벽화를 하기위해 밑그림을 그렸고 그 중에서도 이쁜것으로 세가지를 골라 섞어서 더 이쁜 그림으로 제일연탄 벽을 꾸몄습니다. 제일연탄 집에서 지난해에 전화가 왔었는데요 우리집에도 벽화를 그려달라고 하셨는데 그게 1년이나 지나서 결국 우리마을의 청소년들이 그리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쁩니다. 해님공부방 오모 선생님께서는 왜 그림이 애들그림 같냐고 좀 실망하시는 목소리였는데 저도 아이들도 모두 즐겁게 수고했고 잘 그려진 그림이고 동네분들도 매우 좋아하십니다. 아마도 오모 선생님께서도 많이 좋아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화실로 오는 중에 동네 어머님들께서 경로당 이야길 꺼내십니다. 행운할인유통 자리에 경로당을 하느냐 아니면 예전에 구시장 한켠에 사용했던 할머니 경로당을 살리느냐 그런 이야기가 한창 나왔었는데 어느새 다시 날씨가 쌀쌀해져서 햇볕 드는 자리로 찾아 다시시며 담소를 나누시다 또 추워지면 각자의 집에서 못나오시는 계절이 왔습니다. 곧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다시 될듯한 분위기라서 할머니 경로당을 만드는 일이 주춤해진거 같습니다. 화실에는 연탄이 피워져 있으니까 오시라고 해도 아무래도 불편해 하십니다. 하기사 좀 편한 자리는 아니겠지요.

연탄이든 석유보일러든 따뜻한 자리가 생겨서 어르신들께서 서로 모여서 이야길 나누시는 자리가 생기길 기대합니다.

 

도시가스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같은 주거환경개선지구이면서도 어느쪽은 도시가스가 들어오고 어느쪽은 안들어 오는건 분명 불편한 일입니다. 도시가스가 있다면 훨씬 좋겠습니다만 당장 급한것은 연탄이겠고 연탄으로도 따뜻한 계절이길 희망합니다.

 

-----------화실에서 이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