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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타일벽화◀/섬공공예술 장봉도프로젝트

다시 찾는 장봉도.

왕거미지누 2012. 11. 6. 12:28

 올해로 두번째 섬 공공미술이 진행중인 장봉도로 향한다.

운서역에내려 다시 버스를타고  삼목선착장으로 향한다. 익숙한 선착장의 풍경.. 넓은 주차장의 차들과 낚시도구를 파는 간이 건물들, 토스트와 오뎅,커피 번데기등을 파는 목좋은자리의 포장마차, 선착장에 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은 들를 선착장 대기실 그리고.. 변함없이 이곳을 찾는 등산객, 싸이클동호회, 낚시꾼, 관광객들 어느하나 변한게 없다.

세종5호 장봉도로 들어가기 위해 타야하는 배 그리고 승무원들 조차 작년과 다름없는 그대로 이구나.

 

 

40여분 남짓 배를타고 가다보면 섬 장봉도가 보인다. 올해는 작년에 없던 많은 변화가 선착장에서 보인다.

배가 정박하는 선착장에는 대형 아치가 생겨 장봉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환영 한다.

또 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한켠에는 운동기구들도 설치된것을 볼수가 있었다.

장봉도의 이장님은 거리의미술팀이 하는 공공미술작업에 대하여 무척 우호적이셨고 마을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이셨는데, 우리의 작업에 맞추어 다양한 사업을 해놓으신듯 하다.

 

 

이제 거리의미술팀이 공공미술을 하고있는 장봉 1리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작년 마을과 선착장 사이 길목에 설치해 두었던 솟대들이 우선 반깁니다. 솟대들은 모두 무사하지만 바람개비 작업을 했던 솟대 두개에서는 바람개비들의 흔적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추운날씨에 작업을 해여 였는지, 바람개비의 강도가  약했던 건지, 섬의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섬과 바람"  땔래야 땔수없는 이 두 관계에서 바람개비가 날아간 솟대에 새로운 창작의 의지와 발상이 떠올랐고 그걸 실체화 하는것 역시 제가 맡기로 했습니다.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 작년 의지를 불태워 작업했던 벽화들이 눈에 보입니다. 아직 시간이 오래지 않아 탈색은 거의 되지 않았고, 좋아보입니다. 바로 옆 어촌계장님 내외가 하시는 식당 별바다호는 오늘따라 문을 열지 않았군요. 아쉽지만 다음에 뵙기로 합니다.

골목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작년에 했던 많은 추억들이 나타납니다. 마을 주민분들과 함께한 미술 수업...그리고 거기서 나온 결과물들이 마을을 꾸미고 있습니다. 불과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도색한 벽의 칠이 벗겨지는 흉물스런 모습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이미 사전 답사때나 회의 때 거론 되었던 보수작업을 할 부분들 입니다. 우리가 작업을 하면서  바닷바람의 짠 소금기를 너무 간과했나 봅니다. 생각보다 많이 벗겨져 보수작업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듯 보입니다.

 

 

장봉1리를 지나 그위로 고개를 넘으면 혜림원 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장애인 복지,요양,보호작업장 등을 겸하고 있는 혜림원은 너무도 아름다운 곳으로 그곳에 기거하고있는 분들을 만나보면 쉽게 알수있을겁니다.

언제나 표정이 밝고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반갑게 인사해주는 그 분들을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역시나 저를 보고는 반갑게 인사해 줍니다. 잘생겼다면서 악수를 청합니다. 포옹을 합니다.

그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작년에 했던 작업을 잠깐 확인한 후, 이장님이 하시는 펜션으로 발길을 옮김니다.

이장님.. 마치 저번주에 보고 다시보는듯 어색하지 않은 만남입니다. 작년에도 반겨주셨고 올해도 반겨주시고, 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겠죠.

 

 

이제 보수작업을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