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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에서 1 -그물을 걷다

왕거미지누 2012. 11. 19. 00:18

장봉도에서 1- 그물을 걷다

 

장소: 옹암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일시: 2012년 11월 모일

 

방파제작업중에 이장님께서 오후4시경에 그물을 걷는다고 하셨다

그런가 흘러들었는데

작업을 끝내고 숙소인 팬션으로 가는데 팬션앞 바다에 이장님이 그물걷이 중이였다

나와 루시퍼는 바로 바다로 향했다

갯벌이 있는곳에서 나는 멈추고 루시퍼는 작업복을 벗고 반팔에 추리닝바지를 걷고

바다로 들어갔다

날도 열심히 추운날, 감기기운까지 있는 루시퍼

하지만 루시퍼가 벗어준 작업복을 목소리삼아 걸치고 있는 나는 그나마 따뜻했다

 

잡은 고기를 가지고 숙소인 팬션으로 와서 수돗가에서 배를 따고 내장을 꺼내는데

나도 해본다고 했더니 고기들이 다 찢겨지고 ㅜㅜ 먹을수도 없게

암튼 그래도 잡은거 가지고 숙소에서 초장에 찍어 맛있게 먹었다

 

마침, 혜림원의 손모아샘도 와서 같이 잘도 먹고

막걸리도 한잔, 맥주도 한잔, 소주도 한잔, 물도 한잔

다들 저마다  마실걸로 마시며 한참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물이 빠지면서 쳐놓은 그물에 고기들이 걸려든다

 

그냥 주워담는 격이다

 

해가 지려고 하는지 서쪽으로는 햇빛이 갯벌에 반사된다

 

루시퍼 선뜻 작업복 벗고 저 차림으로 들어간다 헐퀴 추분데~~

 

통을 가지고 나온다 얼마나 잡혔을려나 궁금하다

 

씨알은 잘아도 많이도 잡혔다 급하게 입맛이 돈다

 

루시퍼작업복을 목에다 둘러서 그나마 덜 추운 나, 따뜻하지는 않았다

 

고기잡는 이장님과 루시퍼

 

고기잡이

 

이장님의 저 우비장화를 입어야 어디 물속에도 들어댕기지

이정도 바다에서는 무적이겠다

 

그만 잡자며 숙소로 돌아간다

참고로 숙소의 주인은 바로 이장님이시다

 

물고기 다듬기, 먹을준비중

 

배를 잘 누르면 창자가 뿌뿡하고빠지는데 내가 하면 살들이 다 발가벗겨지고 찢겨지고 너덜거려져서

몇마리만 하고 말았다

역시 난 차려주는것이나 잘먹어야해 ㅋㅋ

 

손질한 물고기들

 

망둥어는 껍질을 벗겨서 썰고 잘은 고기들은 그냥 가위로 잘라서

막걸리와 함께 먹는 이맛은 넘너무 맛있다

고추가 엄청 매운데 안맵다고해서 입에 넣었다가 바로 퉤퉤 뱉었다

이장님께 완전 속았다 사기군같으니 ㅜㅜ

그래서 조금뒤에 온 혜림원 손모아샘한테도 이장님이 먹어보라고 할때 가만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퉤퉤한다 ㅋㅋㅋㅋ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