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생-점묘화병
일시: 2012. 12.19
장소: 협성양로원 1층 프로그램실
프로그램진행: 거리의미술
선거일인데 사전에 미술프로그램을 해줄수 있냐고 연락이 왔었다
선거일인데 가서 해야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어르신들께서 무료하시겠구나 싶어 간다고 했다
수업하러 왔어요
왜? 왜 오셨어요?
어~~ 와달라고 했는데, 복지사 샘은요?
오늘 당연히 안왔죠
헐~~~ 퀴~~~
그렇지만 이럴수록 긍정적으로
아네 하지만 왔으니 해야지요, 안녕들하세요 오늘 미술해요
그렇게 준비해간 물품들을 부려놓고 종이도 나눠드린후
물감을 튜부에서 짜니 안나온다 이런 제기....세개나 가지고 갔는데 다 없다
빈 물감통은 왜 선반에 쌓여있었나 쓰레긴 바로 버려야지
해서 부리나케 다시 화실로 왔다가 물감 다시 챙겨서 갔다 에잇--
꽃병을 그리고 줄기를 그린후에 어르신들께 종이를 한장씩 건너드린다
접시에 있는 색을 면봉으로 찍어서 여기에 이쁘게 꽃을 만드는 겁니다요
주황색으로 점 몇개 찍더니 더 할데가 없단다 아이고오~~
여기여기 여기에 한참 더 찍어주세요 그래야 이쁘게 나와요 찍어봐요
작은점을 무수히 찍거나 큰점들을 찍거나 그리거나 하신다
암튼 결론은 이쁘게 완성되었다는거고
아래로 보면 보일테니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복도에 전시용 벽이 있어서 거기다가 붙여놨다
우훗 이쁜데 그 사진을 못찍었네
선거일날에 그린 협성양로원 어르신들의 작품이다
선거는 우리 어르신들께 도움이 별로 되지 못하는 쪽으로 결판이 났다
모든 복지시설과 복지기관에 도움이 되는 후보가 되길 바랬는데 쩌업~~
어쩌랴
모든 국민은 그 수준만큼의 지도자를 갖는다고 원스턴처칠이 말했는데 그말따라
우리국민의 수준이 딱 이만큼인걸,,, 어쩌랴
괜히 어르신들께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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