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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열우물소식]지의 글

왕거미지누 2013. 2. 6. 22:32

 

[2013년 2월 4일 입춘날 새벽에 눈이 많이 왔다]

이번 겨울에 유난히 눈이 많더니 입춘인 2월 4일 새벽에도 소북히 내렸습니다. 덕분에 동네는 온통 눈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다행인지 날이 바로 춥지는 않아서 다들 나와서 골목을 쓸어 발디딜 자리들은 생겼습니다. 옛말에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든다지만 지붕이나 차양, 처마가 눈 때문에 부셔지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오는 봄에게 해꼬지를 하나 봅니다. 설을 쇠는데 한번 추워보라 심통이겠지요. 그런다고 한들 오는 봄이 안오겠습니까? 지금의 추위 조금만 참으면 날이 풀리겠죠.

경제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사는게 어렵다고들 합니다. 실제로 저희들도 쉽지는 않습니다. 동네에서는 더 이상 벽화를 그릴수도 없고 그냥 그리지 않자니 동네를 꾸미지 않으면 더욱 빨리 망가지는 것이라서 뭐라도 해보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 차암, 이냥 이렇습니다. 개발되는가 물어보시는 어르신들게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 지장물 조사가 끝나서 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이랄까요. 우리화실도 이사비는 받을려나 이런 생각이니 동네를 고치고 살아야 하지만 그런 마음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날이 풀리고 봄이 옵니다. 아직은 이동네에서 살것이고 사는 만큼 살때까지는 씩씩하고 노나먹고 사이좋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글은 곧 있으면 나올 열우물소식지에 실릴 글입니다, 그야말로 급하게 써달라고 해서 그야말로 급하게

     마음은 찬찬히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