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제사, 산소

아부지 제사, 산소

2013년 2월 22일(음력) 아들진열,진우,우진,진규, 딸 화영은

아부지께 삼가 말씀 올립니다
아부지께서 영면하시던 날로 1년이 되어 아부지를 그리워하는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에 간소하나마 음식을 차렸으니 맛있게 드시고 가시옵서서!

--- 아부지 제사에 내가 읽은 축문이다

아부지 제사가 처음이었고 축문도 처음 써보는 것이라 아직 어색한 말투지만

다음에는 좀더 형제와 막둥이의 마음을 담은 구어체의 축문을 써보려한다

 

상차림(진설)부터 순서와 행동까지 대략을 가정의례준칙에서 가져오고 우리집에 맞추어

앞으로는 지내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놈의 제사에 왜 엄마가 뒷전인지 모르겠다

어디에도 엄마이야긴 없다 엄마의 남편이며 우리의 아부지의  제사인데,,, 이게 무슨 제사냐 싶다

 

아부지, 암튼 우리자식들 열심히 사네!!

자식들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쉬씨요잉!!

 

제사순서를 열심히 머릿속으로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아부지께서 집사가 되어 주셔서 순서있게 진행되었다 

손에 든것은 축문,  위에 글이 있다  

다음날 산소에 가려고 나섬  

엄마가 싸준 보따리를 들고 산소로 향함 

풀들이 파릇하게 쑥쑥 자라나 있다 저멀리 산소가 있고  

할아부지 산소에서 본 아부지산소와 형제들 

동백이 이제는 다 지고 있다 

아부지한테 인사하려는 형제들  

이놈의 동생은 아부지 앞에서 담배질이다 허허허  

핸펀에 타이머 기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10초로 잡아놓고 찍기

시선은 어디로 보냐? 해서 앞으로 보기로 했는데 각자 보고 있는 곳이 앞이겠다 ㅎㅎ

아부지앞에서 형제들 사진, 돌에 기대놓고 찍었더니 앞에 풀들이 많이 나온다  

바야흐러 봄은 가득해서 산에는 진달래  

이렇게 풀색도 나무색도 연두빛으로 올라오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 보건소로 가는 길에 핀 벚꽃을 보았다  

벚꽃을 사진에 담는 동생 

형제들은 집으로 가고 있다 저기서 조금가서 왼쪽으로 돌면 집으로 가는 길  

집앞 냇가 풀색이 가득, 저게 냇가를 가득덮는다 나중에는

점심을 추어탕집에서 먹고 고흥만으로 놀러갔다

고흥만 사진은 다음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