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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의 수채화 [ 벽돌 ]-1980년

왕거미지누 2004. 7. 17. 13:27

1980년 고1때의 수채화- 벽돌 


1980년, 고1때  어느날인가 110번 버스(종점이 담양 수북면)를 타고  담양군 대전면 대치로 갔다

대치에서 좀더 걸어 가면 나오는 대아저수지 옆에 우리반 짝궁이었던 장호가 살고 있었고

장호를 한재교회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이때 야외이젤에 화구박스를 챙겨서 갔었는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한재교회 뒷편의 적별돌 몇개였다

왜 광주에서 멀리 담양의 시골까지 가서 들풍경도 아니고 시골풍경도 아니고 

교회 뒷편에 있는 벽돌 몇개를 그렸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였나 



벽돌을 그리고 있는데 

어떤 누나가 와서 장호 친구라고 했더니 근처의 집에 가서 튀김을 가져 와서 먹으라고 했다

수채화를 하면 기름진게 손에 묻는게 조금 껄그름 했지만 튀김은 맛났다 

튀김은 그림 어디에 손가락 지문 두깨쯤 만들어 놨다 

장호가 한참이나 뒤에 왔는데 그때까지 혜정이 누나가 말동무를 해주었다

그 뒤로도 두번인가 대치로 가서 누나를 봤는데

나중에 대학3학년 때 UCM(University Christian Movement) 성경공부모임에서 보게 되었다 

학교식당에서 아침 8시에 성경공부하려고 모였을때 누나가 와서 놀랍고 반가웠다

누나는 조대 간전 다닌다고 했다 

장호는 88년 무렵에 시내(광주)에서 우연히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나누었더거 같다


이 벽돌그림에 담긴 내 추억은 이정도이다 



이그림은 이듬해인 고2때 그린 그림인데 왜 이그림이 그려졌는지 자세하게 생각나진 않으나

아마도 한재교회를 그린 그림 인듯 싶다 

당시 한재교회는 단층의 작은 교회였고 

벽돌그림 이후로는 두번정도 더 가봤을뿐인데 암튼 그렸다는 것은 왜 일까?



다음로드뷰사진인데 교회가 좀더 커진거  빼고는 교회는 많이 변하지 않는거 같다

하긴 옆에 커다란 대치교회가 있어서 그런가 

왼쪽으로도 돌담에 집이 있었는데 창고건물같은게 들어섰고

그리고 오른편 샌드위치 판넬창고 자리가 누나가 튀김을 갖다주던 작고 낡은 집이었는데 ....

많이 바뀌지 않았지만  30년도 더 지났는데, 옛 풍경은 후후후~~ 보일리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