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수채화-해골시절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
첫사랑인 짝사랑을 한참이나 앓고 있었다
마냥 우울에 빠진것은 아니나 암튼 쫌 그렇던 시기다
어설프게 데카르트나 쇼펜하우어에 빠져 인생은 악이다 라는 둥
그리고 해골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해골은 단지 이뿐만은 아니었다 최초로 80년 오월 광주학살에 대한 생각을
81년 수채화에 표현한적이 있는데
오월에 대한 어두운 그림을 백제화실을 잠깐 다닐때 습득했었다
이런게 짬뽕이 되어 해골을 그리게 했고 이때에는 앵소르와 마그리트 그림을 좋아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화실에서 그린 그림이다
야구글러브와 물감, 펩시콜라캔은 다 정물의 소재들이었다
피눈물 흘리는 해골.......
연꽃밥, 공,그릇들은 역시 정물대에 있는 것들이고
해골이 들어있는 커피병만 정물대의 정물이고 나머지는 그린것인데 여전히 피눈물을 흘린다
이그림에서는 마그리트가 그대로 보인다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랄거 같은 ..
21세기미술학원, 그리고 맨스필드의 소설 원유회, 담배, 장미.......
이해가 가기전에 나는 죽을것이다 -이게 아마도 레마르크의 소설에 나오는 구절인가 싶은데
암튼 이때는 자살을 꿈꾸기도 했던 시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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