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전공연작 - 1996년
1996년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실 / 인미협 정기전시회 출품
1995년 10월부터 나는 우성아파트 전기실이 직장이 되었다.
그 이전에 다니던 회사의 의류파트를 접는 바람에 각자 공부를 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고
그러면서 나는 맞교대근무라서 아파트 전기실로 들어갔다 물론 이때는 명동에 있는 국제복장학원에
패턴과에 다니고 있었고 패턴을 졸업하고 의류회사에 취직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삶이란게 차암, 학원을 다니기 위해 갔던 아파트전기실에서는 15년이나 있었고
6개월후 취업이라는 국제복장학원 패턴과는 두달을 남겨두고 그만두었다.
우성아파트 전기실, 전기기사, 전기계장............. 내게는 맞교대근무가 주는 시간들이 필요했기에
일근을 하는 계장으로 승진을 세번이나 미루다가 나중에는 ....결국 승진했지만
인미협 정기전에 칠공연작과 전공연작을 내겠다고 마음먹고 근무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카메라를 챙겨들고 옥련동 현대4차아파트 건설공사장으로 갔다. 그곳에는 친구 병국이와 기호가
전기공사일을 하고 있었다. 내가 전기실에 취직할수 있도록 배려해준것도 이 친구들이었는데
가서 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그렸다.
인미협 정기전에 칠공연작과 나란히 붙였고 친구들도 와서 자신의 얼굴 옆에서 인증사진도 찍었다.
현장에서 막일을 하면서부터 이세상을 건설하는 노동자의 위대함과 자긍심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 그림들도 친구들의 모습이지만
세상을 밝게 하는 전기일을 하는 노동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었다.
[입선-준비일] 1996 / 40F/ 종이에 수채
입선 일하러 나가기 전 전선을 챙기는 모습이다.
사방으로 선을 둘러서 뭉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고 선은 안에서 자연스럽게 계속 풀려나오도록 해놔야 한다.
전열라인에는 적색, 백색, 흑색의 세가닥이 들어가고
에어콘 라인에는 청색두가닥, 흑색 한가닥
전등라인에는 적색, 백색, 청색, 황색 등이 들어간다.
[친구 병국이] 1996 / 40F/ 종이에 수채
[친구 기호] 1996 / 40F/ 종이에 수채
[전등라인 입선- 기호] 1996 / 40F/ 종이에 수채
[전등라인 입선- 병국] 1996 / 40F/ 종이에 수채
나역시 전기공사를 했었기에 이 모습이 낮설지는 않다
다만 내가 했던 전기공사는 하자보수여서 이보다는 훨씬 막일에 가까웠다.
콘드릴로 콘크리트 까거나 시멘트로 미장하거나 이런일이 많았었다.
나중에서야 전기공사기능사 자격증을 땄는데, .........땄기는 했다.
이때의 내 그림을 아주 좋게 봐주던 이들이 여럿있었는데
이후로 한참동안이나 내 미술에서는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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