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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이것저것◀/이진우의 동네걸음

이진우의 동네걸음(23)-칡넝쿨이 가득한 산에 달빛은 밝고

왕거미지누 2021. 10. 30. 22:37

이진우의 동네걸음(23)-칡넝쿨이 가득한 산에 달빛은 밝고

 

인천 부평구 갈산사거리에서 삼산사거리사이 평천로길 중간쯤에서는 산의 모습에 칡넝쿨그림이 들어있는 갈산시장이라는 아치형 간판을 볼 수가 있다. 이길로 들어서서 갈산시장을 찾을수는 없다. 이제는 갈산시장은 없고 다만 신일닭집, 연희이블, 진도기름집고추방앗간, 갈산떡방앗간, 서울떡집 등이 이곳이 예전에 시장이었음을 어슴프레 알려주며 갈월옷수선, 양미용실이 있는 하얀건물에는 월천탕이라는 목욕탕 굴뚝이 있어서 이곳 동네사람들이 뜨거운 물에 몸을 불리며 때를 밀며 유제사람들의 인사를 나누었구나, 명절을 앞두고는 사람들이 가득 몰려들어 깨끗한 몸가짐으로 차례를 지내고자 들렀으리라 생각할 따름이다. 옛 시장길이라 생각해볼  도로는 지금  앞뒤로 1층 상가 2~5층은 주거공간인 빌라가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옛 시장길 중간쯤에는 '도시재생 더불어마을사업'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 이를 추진하는 이들이 이름이 '어울림 갈산명월'이다. 

 

어울림갈산명월 마을공동체
마을공동체 [어울림 갈산명월]이 활동하는 장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갈산동 29-54 부평북초등학교 일대로, 2014년 2월 3일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다. 구도심의 전형적인 주거밀집지역으로 저층 연립주택 및 다세대주택이 혼재되어 주거환경이 열악하며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불법 주· 정차 등으로 혼잡하다. 생활 인프라 부족,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마을은 오래전 칡넝쿨이 우거진 야산이었는데 산에 비추어진 달빛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며 아름답다 하여 갈산 명월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마을미술프로그램 ‘우리마을 좀 보실래요’
마을은 사람들이 사는 배경의 공간이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인사하는 관계의 장소이며 생활이 이루어지는 삶의 터전이다. 예술은 마을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에게는 따로 생성되고 연출되는 것이 아닌 삶의 생활을 포함한 행위 그자체이다. 이를 미술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하여 마을의 이야기를 그려보았다. 마을을 돌아보고 기록된 사진을 다시 미술표현방식을 활용해  아름다운 대상으로, 또 나의 색연필과 물감과 붓으로 애정을 기울이는 나와 우리의 이야기로 색채로 자랑하는 수다인 셈이다. 그림으로 담는 마을의 발견, 마을이야기로 공동그림그리기, 마을을 젠탱글기법으로 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가 사는 마을을 미술로 자랑한다. 

마을사람들이 담는 마을그림을 모두에게 전한다.

'비록 붓을 잡아본지 50년이 지났지만 우리마을을 그렸습니다.  우리마을 좀 보실래요.'

어울림갈산명월 사람들의 동네그림은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평생활문화센터 1층 복도에 전시되어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