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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리의 미술품을 지켜주십시요

왕거미지누 2006. 5. 13. 21:28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
경기도 팽택의 팽성읍을 아시나요?
혹시 대추리, 도두리 마을을 가보신 적이 있는지요? 그 마을에는 농부들이 봄에 씨를 뿌리고 싶어도,
뿌리지 못하는 기가 막힌 현실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추리, 도두리 마을을 아시겠는지요?

이 마을의 널은 들녘을 보노라면 슬픔이 밀려옵니다.
그 들녘의 미군기지 옆에서 같은 민족인 군인과 경찰, 민간인들이 충돌하며 싸우는 모습은
더욱 우리를 서럽게 합니다. 이 싸움의 뒤 곁에는 민중들이 피로써 쟁취했던 민주적인 타협정신을 위배하며,
천박한 공권력에 의지해 폭력으로 밀어붙이는 국방부와 노무현 정부가 있고,
또 그 뒤 곁에는 힘으로써 남의 땅에 군사기지를 세우려는 미국의 오만방자한 패권주의가 숨어 있습니다.
주변의 보수언론도 왜곡과 사건을 축소하여 모함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말 땅과 같이 살아온 우직한 농심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그저 자신들의 뜻을 강제로 실현하는데,
미쳐 있는 듯합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 문화 예술인들은 그간 시와 노래, 붓을 들고 이 마을과 함께 해 왔습니다.
대추리, 도두리 마을을 와서 보십시오.
이 마을은 어느새 평화와 안녕을 바라는 예술 촌으로 점점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시면 어느 미술관, 예술 촌보다도 좋은 당대의 생동하는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과 이웃을 진지하게 고민한 작품들과 때론 항의의 목소리를 담은 재치 있는 작업들입니다.

그러나 지난 5월 4일 이 작품들의 소장처인 대추리. 도두리 마을에 난리가 났습니다.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후 이런 난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날 의 무자비한 군인과 전경들은 군홧발로 마을을 짓밟고, 방패와 곤봉을 휘둘렀습니다.
풍요로운 땅이 멍들고, 사람이 다치고, 죄 없는 나무도 죽음을 맞이하고,
아무 탈 없이 잘 자라던 농작물이 짓이겨 졌습니다.
아니 우리들의 마음이 짓밟혔습니다.
군화 자욱만이 선명합니다.

이 와중에 대추 초등학교에 그려진 마을 분들의 유리창 초상화가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벽에 손수 시인이 써내려간 벽시가 부서졌습니다.
조각가 구본주의 청동 작품이 한 기자의 눈물 어린 호소로 겨우 굴착기의 삽날을 피했습니다.
인류는 역사를 통해 전쟁 중에도 문화재와 예술품을 파괴하고, 약탈하는 무지몽매한 행위를
반달이즘이라 하여 비난하여 왔습니다.
대추리, 도두리 마을이 국방부와 서로 총을 겨누는 전쟁 중일지라도 그곳의 미술품들은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아무 생각 없이 마을의 재산인 미술품을 파괴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의 여지를 충분히 남겨 놓았습니다.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대추리, 도두리 마을의 미술품과 그 가치를 정리하여 대중들에게 알려내고
마을의 미술품 파괴를 방조한 국방부에 대한 규탄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중적인 서명 작업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대추리 마을의 위태로운 미술품들이 꼭 지켜지길 바라며,
거듭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대추리의 위태로운 미술품 감상하기 / 서명하기
http://www.minart.org/bbs/zboard.php?id=deachuri

링크달기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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