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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예술마루 공공미술- 함께 그리는 세상 사업보고서

왕거미지누 2010. 3. 6. 16:41

예술마루 공공미술프로그램 사업보고
                                                        2010.3.5  거리의미술 이진우

 

제목: 예술마루 공공미술프로그램 ‘함께 그리는 세상’ 벽화그리기
제작시기 장소:
-광양: 2009년 10월 10일 / 마동근린체육공원 내 축구경기장
-포항: 2009년 10월 24일 / 대송면 남성초교 담장, 구룡포읍 장길리 주택담장
 
<인사말> 

 '거리의미술'은 지난해 10월 10일 광양, 24일 포항에서 '함께 그리는 세상'이라는 이름의
  공공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광양 마동체육공원 내 축구장 본부석 벽면에 광양지역아동센터 중
  네 곳의 센터아이들과 선생님 등 200명이 참여한 벽화작업 과정과
  포항의 대송면 남성초교 담장 146M를 포항지역아동센터 여섯 곳의 센터아이들과 선생님 등
  300명이 참여한 벽화작업은 이뤄지는 순간 자체가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미 여러 날 전에 '아이들과 미래'와 사전답사와 벽과 주변 환경 조사, 아이들의
  벽화밑그림이 될 그림그리기, 벽화 전체 시안디자인
  그리고 당일 오전에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의 수고로운 바탕채색이 있어서
  오후에 아이들이 신나게 자신의 그림 수 있었습니다.
  이에 살짝 얹혀 진 간식도 아이들에게는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거리의미술의 작업들은 바로 이러한 내용들입니다.
  참여하는 아이들의  각각의 그림들을 모으고 사전에 이를 배려하여
  아이들의 그림이 담길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그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짖게 만듭니다.
  물론 진정으로 아름다운 모습은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붓을 들고 그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들은 그 자체로 무엇도 따라올 수 없는 거대한 감동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시점이 아니라면 언제나 멋진 화가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게 보는 이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아이들이 그대로 화가임을 인정하고 이를 거리의 공간에 담아내는 공공미술프로그램은
  아이들이 가진 감성을 벽화로 그리고 이 벽화가 가진 감동을
  지역사회로 되돌려 주는 아름다움의 물결일 것입니다.
 '함께 그리는 세상'은 아이들의 현실을 공동으로 그리는 것이며
  아이들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손짓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행동이었습니다.
  이 공공미술프로그램을 주도한 아이들과 미래’지원해 주신‘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1> 공공미술프로그램  '함께 그리는 세상'

 

1-1>공공미술의 정의
  일반적으로 공공미술이란 ‘대중`에게 ’노출된` ‘장소`에’ ‘미술 작품`을 설치,
  전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과 가까이 있는 미술을 가리키기도 하지요.
  그러나 지금의 공공미술은 장소를 물리적 장소로 보지 않고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소통의 공간으로 간주하며 그런 의미에 맞는 작품으로
  지역공동체와 일반인의 참여, 일시적 작업등을 제안하고, 보는 사람, 공간, 환경등
  수용(Reception) 중심에서 미술의 의미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1-2>공공미술프로그램‘함께 그리는 세상’의 의의
  예술마루 미술프로그램들이 각 지역아동센터 별로 이루어지는 것을
  하나로 묶어 내는 공동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두의 이야기로 담아냈고
  이는 예술마루를 통한 아이들의 자존감을 벽화작업을 통한
  사회적 자존감을 가진 존재로 변모시킨 것이며,
  아이들은 직접 자신의 그림을 지역공간에 벽화로 그려 넣음으로서
  미술이 현실공간에서 어떻게 발현되는 지를 체득하게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 공공미술프로그램  '함께 그리는 세상' 진행순서

 

2-1>현장조사 


광양현장답사: 사전에 벽화작업 하고자 했던 중마터널이 교통안전, 바람의 세기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매연으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고
  대신하여 간곳이 마동근린공원 내 축구장 본부석 벽면이었습니다.
  장소로는 최적이 조건이 되었습니다. 길지 않으며 인조잔디구장이었으므로
  아이들이 벽화를 하지 않는 시간까지 받쳐주는 것이었습니다.
  안될려다가 너무 잘된 경우이겠지요.

 

포항현장답사: 포항은 사전 선정된 두 곳 중에 한군데는
  누수라던지 벽 길이의 조건으로 인해서 제외되고
  결국 대송면 남성초등학교 담장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포항의 경우 참여하는 아이들만 해도 140여명이었기에
  146미터 길의 담 벽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2-2>사전모임

  사전모임은 두 가지의 역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현장 벽면을 둘러보고 난 뒤에 무엇을 하면 좋은지
  전체적인 기획에 대하여 논의 하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벽화제작과정과 참여자별 준비사항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광양의 경우 축구경기장 본부석 벽면임을 가만하여 축구하는
  이들의 동작을 주요소재로 잡기로 하고,
  포항은 들 가운데 있는 학교 담장을 염두에 두고
  들과 숲의 이미지를 주요 디자인으로 잡기로 했습니다.
  주요 디자인 속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그림을 담기로 이 사전모임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아울러 벽화제작과정과 참여자별 준비사항을 각 센터의 선생님들과
  예술마루 미술선생님들께 알려드렸습니다.
  벽화는 미술의 측면과 함께 건축도장의 측면이 같이 요구되는 일인지라
  이에 대한 과정의 설명이 있어야만 합니다.
  벽화의 주요과정은 벽면 전처리 작업(청소, 박리,퍼팅,바인더칠,바탕칠)과
  물품의 반입과 스케치, 조색, 배경채색, 캐릭터채색,
  마무리채색, 코팅, 물품철수의 과정인데
  광양과 포항의 두 군데의 벽면은 다행하게도
  전처리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좋은 벽면상태였습니다.

2-3>시안디자인

  사전모임에서 이야기 된 바 시안편집디자인은 광양의 경우 축구를 테마로 잡았고
  포항은 들과 숲의 이미지였습니다.
  광양의 경우 아이들의 그림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전체그림은 몇 가지 색으로 한정하였고
  아이들이 활기 있는 색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포항의 경우 학교가 들 한가운데 있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벽이 길다는 점 그
  리고 무엇보다 여섯 곳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참여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들과 숲의 이미지는 학교 앞 들판처럼 푸르게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2-4>벽화 -오전에는 어른들의 수고로움

  오전 8시 40분 현장에 도착하여 물품을 내리고 거리의미술은 일부는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부모님, 자원봉사자 분들께 작업과정을 설명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 역할분담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스케치가 이루어지구요, 또 다른 거리의미술은 도료의 조색을 합니다.
  배경의 색상은 벽화가 보는 이에게 전체적인 느낌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배경채색이 만들어 지는 동안 많은 분들은 벽을 청소하고 색칠이 되면 안되는 곳에는
  카바링테이프를 붙입니다. 배경채색이  끝나야만 아이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그릴 수 있기에
  쉴 틈 없이 바쁘게 채색합니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 예술마루 프로그램 선생님들,
  자원봉사자와 포스코의 직원 분들은 열성적인 작업으로 아이들이 오기 전에
  아이들의 그림이 들어 갈 공간의 배경채색이 끝나고 표면마르기도 되었답니다.

2-5>벽화 -아이들의 반짝거리는 보석이 벽화 속에

  오후 2시부터 아이들이 자신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아이들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도착하면서부터
  벽화작업을 하는 현장에는 온갖 새들의 재잘거림이 들립니다.
  배경채색에 한가득 열정을 쏟으셨던 어른들은 잠시 뒤로 물러납니다.
  아이들의 손에는 페인트가 담긴 종이컵과 그림을 그릴 붓이 들려집니다.
 “ 명, 여기 컵에 담긴 색을 보세요. 각각 색깔이 다르죠,
  그림그릴 자리에 가서는 맞는 색상에다만 그림을 그려야합니다”
  사전에 배경색과 맞춰놓은 그림 그릴 색상이 아이들의 손에서 어느새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입니다. 벽화를 그리는 순간 아이들은 화가입니다.
  아이들은 저의 수준에 맞춰서 세상을 보고 그 세상을 담습니다.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라면 이 그림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활기차며 아름다운지 보시는 순간 아시게 될 겁니다.
  붓을 잡고 벽에다 그리고 있는 더 없이 집중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보석처럼 빤짝이는 아름다움입니다.
  이 보석들이 한가득 담긴 벽화 역시 더없는 소중한 미적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2-6>벽화 -마무리

  아이들의 한바탕 반짝거리는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쏟아놓고 물러난 자리에는
  다시 어른들의 수고로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삐져 나간 선들을 바로잡고
  배경채색을 마저 다해야 하고 마감 선긋기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게 끝나야 코팅을 하니까요.
  광양은 벽의 면적이 참여인원에 비해 넓은 편이 아니라서
  건조 후에 코팅을 할 수 있었지만
  포항의 남성초교 벽면은 그 긴 길이와 날이 추운 바람에 도료의 마르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음날에 코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코팅을 하러간 다음날 전날 그렇게 은근히 쌀쌀스럽던 날씨가 완전 포근입니다.
  세상에, 하루만 늦게 했었어도 따사로움에서 작업하는 것이었는데 ...
  벽화작업이라는 게 하늘의 협조도 역시 주요한 것이죠.
  완성이 된 벽화를 보노라면 미소 짓게 됩니다.
  이걸 했구나, 이걸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구나, 잘했구나 하는 기분 좋은 미소.
  벽화작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다시 벽화를 그린 그 자리에 또 가지 못갈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마음속에는 벽화그리가 중요하게 자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공공미술프로그램  '함께 그리는 세상' 약식총평

 

3-1>시안디자인:
  시안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그림이 전체 벽화 속에서
  조화롭게 부각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광양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의 스포츠 관련한 그림들과
  포항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의 자신들의 희망을 담는 것이 것이었는데
  광양의 벽화는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그림이 잘 드러나는데 비해
  포항의 벽화에서는 아이들이 그림이 전체디자인 속에서 부각이 될 되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하트로 상징되는 그림틀을 몇가지 색상으로 배경채색 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하루의 작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냥 아쉬움으로 남겨 둡니다.
  아울러 포항의 전체벽화 칼라테마가 원래는 봄과 가을이었는데
  이 역시 여름으로 단순화 하였던 것에 마찬가지로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령 하루전날 배경채색을 여유롭게 한다면 보다 풍성한 배경채색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3-2>참여인원:
  광양지역 참여연인원 200명 포항지역 참여 연인원 300명,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닙니다.
  이정도의 인원이 참여한 것이라면 대형 공공미술프로젝트에 해당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인원을 조율해주신 아이들과 미래의 선생님들, 각 센터의 아이들을
  통솔해주신 센터의 선생님, 미술선생님들이 계셨기에
  다수의 작업이 원활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벽화작업이 하루가 아니라 이틀에 걸려 하는 것이
  좀 더 보기 좋은 결과를 내오지 않는가 합니다.
  다수의 인원의 참여도 효율적으로 잘 마감되는 데는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3-3>지역사회연계:
  벽화작업자체가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하는 것이었지만
  포항의 경우 포스코의 직원들이 함께 하는 등 지역사회 연계는 더욱더 필요합니다.
  지역내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그러나 벽화가 대형작업이 아니라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이라 보여 집니다.


3-4>날씨:
  광양의 벽화 그리는 날은 10월초의 따뜻한 날씨와 바람도 없고
  최적의 공간과 날씨였습니다. 이에 비하면
  포항의 벽화 그리는 날은 하필이면 그날만 조금 쌀쌀하여
  다들 약간의 추위를 느끼면서 작업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날씨의 경우 맑음과 흐림을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추운계절을 비켜서 날짜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3-5>거리의미술:
  거리의미술은 예술마루의 공공미술프로그램 ‘함께 그리는 세상’을
  진행하였다는 것에 매우 기뻐합니다.
  아쉬움이 있었던 부분들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무리없고 유쾌한 진행과
  보석과 같은 반짝이는 결과물에는 만족합니다.
  시안디자인과 배경채색에 관한 보완, 당일치기가 아닌 시기를 더 준다던지 하며
  더 풍성하고 빛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