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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길이야기◀/2011-아름다운동네길展

열우물길프로젝트 -모니가 사는 집에 벽화를!!

왕거미지누 2011. 2. 17. 00:21

열우물길프로젝트 -모니가 사는 집에 벽화를!!

                                              [4살 모니가 아빠를 보고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근하는

화실로 가는 길에 상정초 앞 계단길을 올랐다

좀 돌아보리라 생각이 들었고 가방에는 카메라가 있었으니까

벽좀 사진에 담아야겠다고 오르는 길이었다

저녁놀 벽화를  돌아가는 길에 울 화실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개 한마리 와서 짖는다

 

일루와봐!

그런데 이놈봐라 자꾸 나보다 오라고 한다

몇살인가요 하니 네살이라고 한다

네살의 모니

집으로 들어오라고 이끈다

 

벽화를 언제 하냐고 묻는다

날이 풀리면 해야죠 올해는 오뉴월에 할것인디요

벽에도 해달라고 하신다

이벽은 저 아래에서 보면 꼭 하늘에 구름 그려놓은거 같다

화실쪽에서 올려다보면 언제 저벽도 하나 했는데 결국 이렇게 하게되는건가

모니의 이끔에 따라

커피한잔할거냐는 질문에 바로 네 좋죠

바로 따라 들어갔다

 

모니랑만 사시는듯 집안은 단촐하였다

약봉지 약컵은 모니의 약이라고 한다

네살이면 아직 건강해야지 모니

커피를 마시고

마침 가방에 있던 사과를 쪼개어 나눠드리고

나도 한조각 먹고 ...

 

벽화를 그려달라고 하신다

네 좋죠 여긴 저 아래서도 이벽은 잘 보이고

지금도 구름을 그려놓은 하늘같다고했다

벽화를 하기로 했다

연락처를 적어두고 따님의 이름도 받아두었다

하늘과 구름과 모니가 같이 있는 벽화가 있으면 좋겠다

 

부평구 십정1동 208-38호 담벽

올해 처음 정해진 벽화

올해에도 벽화를 하게 될것이다

올해에도 벽화는 하게 될것이다

좀더 동네랑 맞는 그림이고

좀더 동네를 살리는 벽화이길 바랄뿐이다

 

-------------------  2011.2.15일 진우

 


상정초 앞 골목계단길- 지난해 열우물길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벽화봉사단 '담사랑'의 작업이다

누군가 내게 말하였는다 '계단은 더러워지기 쉬운데 왜 해요?'

더러워져도 그냥 회색벽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때묻었네 라는 이야기조차 만들지 않는가

계단작업을 그렇다고 비 안오는 사하라사막에서만 할수는 더더욱 없고

 


지난해 5월 열우물스케치모임으로 출화(그림그리러 바깥으로 나옴)왔던 곳이다

싸인펜을 이용한 그림그리기를 했는데 지금은 경남 남해의 전시장에 '陽光美風(볕 따스한 날에 상쾌한

바람)'이란 이름으로 전시중이다

 

노을벽화앞에서 본 벽, 저 벽은 파란색을 칠했는데 파란색이 퇴색되면서 하얀색이 보인다

화실인 이곳에서 보면 마치 누군가가 구름을 그려 놓은듯해 보인다

 

작년 열우물길프로젝트에 그려진 '노을벽화'

 

모니네 집 앞에서 본 열우물 마을모습

 

오호~이런 딱 오른쪽으로 화실이 있는데 결정적으로 안보이네 ㅎㅎ

비스듬한 소방도로 너머 우물이 보인다

물론 우물을 알고 있는 내게 만 보이겠지만 ㅋㅋ

동네이름이 열우물(十井)이다

 

모니는 사람이 어찌나 반가운지 마구 짖는다 어서 오라고

모니가 너무 반겨대서 결국 커피한잔하기로 되었다 ㅎㅎ

 

화실로 내려와서 보는 모니네집의 벽

꼭대기 바로 아래 파란지붕이 있고 벽은 정말 구름이라도 그린듯한 느낌이다

 

구름을 그리기로 했다

정말 화실, 소방도로 쪽에서 봤을때 하늘처럼 보이게 그리면 좋겠다

모니도 하얀색이면 더욱 구름위에 뜬 모니로 할건데 ㅎㅎㅎ

그래도 모니도 그려넣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