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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네이야기◀/♥지누네 이야기

열우물목욕탕에서

왕거미지누 2012. 4. 6. 08:16

딱 1~2분 늦어서

어쩌다가 한번씩 하늘이는 엄마를 찾아서 늦었다고 한다

운전은 내가 하는데 이야긴 엄마한테

아침에 학교에 델다주는 일은 자주 있지는 않는다

어제는 누리가 늦었다고 한다

늦잠을 잔것도 아니고 제때에 씻고 제때에 밥을 먹고

아~~ 오렌지까먹으면서 엄마랑 미주알고주알했었던거

그래서 딱 1~2분 늦어서

결국 나는 씻지도 않았는데 누리를 데려다 주어야 했다

 

화실로 가기전에 열우물목욕탕으로 갔다

이왕지사 씻을거 몸좀 지져보자고

몸을 대략 씻고 발한실(옥돌사우나)로 들어갔다

모래시계 겨우 하나 버티고 튕겨져 나왔다

불과 2년전 까지는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2년전 10월, 벽화작업으로 너무 무리한뒤에는 그야말로 들어가지게 되었다

몸살이 났던 때, 그때에는 청량고추도 먹을수 있었다

 

대략 씻고

대충 씻고

때도 안밀고 그냥 온탕에 좀 앉았다가 나오고

그러다가 수면하는 곳에서 목침베고 주무시는 분을

거울에다 비누로 스케치해보다가

스케치를 아주 열심히 했다

눈으로 본걸 그대로 기억하는 법은 없다 그림그리기 위해서는

암튼 거울에 비누로 여러번 스케치하고서 나왔다

그려야지 생각하고

 

과연 내가 목침베고 자는 사람의 누드화를 그렸을까요??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