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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위에 마카채색] 수도관 동파와 까대기

왕거미지누 2013. 2. 25. 15:22

[드로잉위에 마카채색] 수도관 동파와 까대기 

 

           2013년 2월 / 26* 19.5cm / 종이위에 네임펜,마카펜


올해는 유난히도 눈이 많이 왔다

화실에 오는 경로는 크게 세가지이다

하나는 차를 몰고서 오는 경우이고 이때는 큰길로 해서 오고

다른 하나는 집에서 주란하이퍼, 은하빌라사잇길, 상정초 앞으로 해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은하빌라사잇길을 지나서 상정초 앞 마을로 들어서서 여기저기 골목으로 다니다가

화실로 오는 경로이다

차가 없이 올때는 당연히 은하빌라사잇길로 오는데 요번 눈이 많이 오고 추운 날 화실오다가

이렇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봤다

어느집 수도가 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가 안되면 또 얼마나 불편할까 생각도

그렇지 않아도 은하빌라는 집들이 다다닥 붙어서 햇빛도 잘 드지 않는데

 

눈 쌓인 바닥에서 함마드릴로 까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 친근하다

나역시 건축노동일을 그래도 해봤으니까 말이다 ㅋㅋㅋ

수고하시는구나 하면서 바로 사진을 슬쩍 찍었다

지나가다말고 서서 보고 있으니 나를 의식하는거 같아서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내가 다가가서 노동은 아름다워요 세상을 고치는 노동이여 ~ 하면 오히려 뭔소리여 할거니까

 

네임펜으로 스케치후 마카로 명암만 주는데

너무 재밌다보니 과잉한거 같다

암튼 끝내놓고 므흣하게 웃고 있으니 큰애왈 만화같아 한다

그러고 보니 정말 만화책에서 보는 한장면 같아

나, 만화 그린 거심???

 

내 생각이지만 바램이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아파트의 계단을 닦는이도 그 명절의 날에 휴게소 화장실을 걸레질하는 사람들도

거리의 청소부들도  농사를 짓는 많은 이들도

암튼 지금과는 완전 다른 월급,  노동의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내맘과는 달리 그림에서는 엿보기처럼 그려놔서 미안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