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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실이야기◀/이진우화실은 수요일입니다

거미화실 휴강알림

왕거미지누 2014. 4. 12. 02:36

거미화실 휴강알림

 

거미화실은 1998년경인가 좁은 우리집 작은방에서 수강생을 가르키며 시작되었다 .

그러다가 작업실이 생긴 1999년, 직장이 24시간 맞교대 근무라서 월수금, 화목토 순으로 쉬다보니

화실을 운영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결국 2009년 회사를 그만둔후에야 화실을 운영할수 있게 되었다.

'거리의미술', '인천희망그리기','거미동'에서의 내 역할은

결국 누군가에게 벽화를 하도록 하는 것이었고

혹은 누군가에게 미술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기에

화실을 운영하면서도 같은 마인드였었다.

나로 인해서 누군가가 그림을 그리게 되면 그것으로 보람이었다. 물론 여기서 보람이란

누군가가 그림이 더욱 좋아지는 모습이라는 거고 ^^

한편으로 이로 인해 나역시 그리는 사람으로서 자각이 되고

그리는 사람이도록 마음을 다지는 것이었다.

지방에서 일을 하다가 화실시간에 전전긍긍해하면서

차을 몰고 와 화실수업이 끝나지 않았음에 안도하던 시절도 있었다.

풋, 화실수업을 마치기 15분 전인 9시 45분쯤 도착해놓고 ^0^

 

2014년, 화실운영을 쉬려고 한다.

지쳤다라는 거 적절하겠다.

화실은 이제 나의 개인작업과 거리의미술, 거미동의 활동의 근거로서만 사용하려고 한다.

화실운영이 가지는 두가지 중에 가르치는 사람이 갖는 자긍심은 피로하며

다른 한가지였던 그리는 사람의 자각이란

타인을 계기로 자신의 창작을 근거삼는 것은 사상누각이었던 것이다.

80년 학번 특유의 조직화, 조직에 기대는 못된 습성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나의 그림은 나의 내면에 울린 풍경을 담는 것이겠다.

거미화실을 휴강한다고 쓰지만

거미화실은 나의 그림작업을 하는 화실로 계속 이어지겠다.

늘 많은 일들이 있지만 나의 그림도 계속 해야겠다.

 

선아, 하늘, 숙영, 유정, 그리고 현진, 혜미, 기찬에게

함께 했던 시절의 즐거움은 분명하였고

이 즐거움에 대해서는 감사하였고 고마웠다.

 

 1999년 제물포시장 3층 화실의 모습

 

2001년 화실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