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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ㅇ술인연구소 거리의미술 방문 회의

왕거미지누 2021. 11. 11. 09:05

부평도시예술연구소  거미화실 탐방

 

-2021-11-10(화)

-참석: 이진우, 양행효, 임상섭

-장소: 부평구 산곡1동 거미화실

 

1. 거미화실과 산곡동

-거미화실은 마장로319번길 41에 자리하고 있고 화실이 있는 동네는 재개발을 가까이에 두고 있다.
 화실은 산곡초 옆 작은 사거리 귀퉁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셔터를 올리면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산곡동 거미화실에는 나의 활동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산곡동을 그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산곡동을 꾸미는 벽화를 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사업적인 활동으로 거리의미술의 업무를 보는 것이다.

-왜 산곡동을 그리냐라고 한다면 말이 많아진다.
 부평구 산곡동1동, 이 동네는 일제 강점기에 계획된 주거지역이며
 부평미군부대의 종사자들이 살았다고 하는 주택들이 있는 산곡동이다.
 현재는 원도심 혹은 구도심이라 불리는 동네일뿐이다.

 

A4용지를 사러가는 오스카문구, 시계만 벽에 걸린 금은방 옹진당,

BYC백양 속옷가게, 냉장고 바지도 파는 한양이불,

주인이 얼마전 돌아가셨다는 신발가게, 하드와 라면을 사러가는 럭키백마수퍼,
그 옆으로 또띠양품이 있고 경남전파사, 아리랑한복, 강화전기철물, 골목집식당,
지금은 미술학원인 모아방, 시장고추방앗간, 청천떡방앗간, 부업하는 곳으로 바뀐 중고마트가 있고 
경민약국은 저녁9시까지 문을 연다.

이런 동네의 사거리 모퉁이에 과일야채만물상회 간판이 달려 있는 가게가
바로 내가 그림 그리고 있는 화실이다.
창가 선반에 물감들과 색연필, 색종이, 크레파스 등이 쌓여 있어서
문구점인줄 알고 문 열고 들어왔다가 실례했다며 나가기도 하고
바로 옆 산곡초 아이들의 등하교를 도우는 분들이 노란조끼를 입고
화실앞 사거리를 지켜 서 있기도 하여 문 열어두고 다녀도 좋거니와
먹을 게 생기면 동네사람들과 나눠 먹는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만나는 지붕도 빨간 벽도 화분에 심어진 고추도 빨래도
골목그늘에 의자를 두고 앉아 이야길 나누는 사람도

지나는 고양이도 의류수거함도 아름답다.

골목이 가지는 선들, 굴뚝과 전선과 케이블TV선, 폐타이어화분에서 자라는 해바라기, 골목길과 벽,
전신주와 석유통, 의자와 씀바귀 뽀리뱅이, 골목너머 하늘과 더 멀리 산까지
나의 눈에 담기는 동네는 참말로 애정이 들어있어서 그림이 되려고 한다.
동네가 좋고 동네는 그림이 되고 동네에 그림그리는 사람 한명쯤 있어도 좋다.

-2013년 산곡동무지개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이곳 문화주택의 여러주택들에게 칼라디자인도색, 타일벽화, 페인팅벽화 작업을 했었고
 2018년, 2020년 산곡동무지개프로젝트로 벽화와 페인팅벽화를 같이 해왔고
 이 작업에는 많은 이들이 함께 하였다.

 

2. 동네탐방

-나의 전시팜플렛, 도록들을 보고 나서 동네를 돌아보았다.
 화실부근 타일벽화를 보고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그려진 벽화를 보고 골목을 살피고
 이곳에 왜 영단주택의 형태인지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