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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회원 탐방 [첫번째 이야기] 그녀 이름은 썬파워~!!

왕거미지누 2006. 6. 13. 12:35

 회원 탐방을 위해 첫 번째로 간 곳은 썬 파워 회원의 집이었다.

 작업 장소에서의 만남과는 다른 설레임을 안고 사진 기자로 동행한 이진우씨와 함께 했다.

 

 처음 집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근처 마트에서 세제와 아이들을 위한 과자, 어른들을 위한 음료수를 사들고 초인종을 눌렀다.

 집에 들어서니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고 계셨다.

 현관 문과  텔레비젼 위, 벽 등에 두 딸의 작품들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녀의 재능을 이어받아서인지 손재주가  있어보였다.

 

 정성스레 준비해 준 맛있게 구운 소세지와 과일,음료수 등을 상 가득 차려 놓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첫 만남이 아니라 함께 작업했고, 희망그리기 모임에서도 자주 봐왔던지라 인터뷰를 한다는게 영 어색했다.

 두 딸과 남편을 가족이라 소개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고 자기 자신을 소개하며, "근근히라는 말을 강조해~."하고 장난스레 웃는 그녀의 모습에서 서글 서글하고 시원한 성격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입 동기는 2001년 거리의 미술 동호회를 통해 벽화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사하면서 인천  쪽이 거리가 가까워져 인천 희망그리기에 가입해 활동하게 되었다고 했다.

 벽화 작업을 하며 좋은 점은 잘 할 수 있는 일이며, 손길을 필요로하는 곳에서 작업하는 것이고,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므로 자기 만족도 함께 느낄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벽화작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장애인 애호협회 주단기 보호센터"작업인데, 작업하는 곳 센터 가족들은 기뻐했지만, 이웃들은 집 값이 떨어진다며 작업 중지를 강요하며, 작업 내내 어렵고 힘들게 해서 참 많이 화가났던 작업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 작업은 이진우씨와 나 또한 함께 한 작업이어서 우리는 그 때 상황이 다시 생각나 열을 올리며 얘기했다.

 주단기 보호센터 벽화는 결국 이웃들이 동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해 얼마안가 지워져버리고 말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게 되었던 우울한 작업이었다.

 여동생 두명이 9월과 12월에 결혼을 해서 바쁜 가족 일 때문에 요즘 작업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하며, 인천 희망 그리기에 바라는 점은 운영자 등 주축이 되는 사람들 외에 신입회원이나 처음 작업하러 오는 사람들도 이왕 봉사하고자 마음 먹고 하는 일이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업 인원이 모자라서 작업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운영자나 주축이 되는 사람들만이 걱정을 하며,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그 일을 뒤로하고 오게되면 점점 부담감이 쌓여서 결국은 등을 돌리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소수의 사람들만이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조금씩 의무감을 나누어가지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인천 희망그리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다시 한 번 남기는 것으로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시원한 음료수를 함께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집에 음료수가 많을 것 같은데 없는게 이상하다며 아쉬워했다.

 은지에게 예쁜 종이 꽃도 선물 받고, 화목한 그녀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왔다.

 

두 딸 민지와 은지의 작품~왼쪽이 은지 오른 쪽이 민지 작품입니다.

멋지죠?

정성스레 소세지를 구워 자르고 있습니다.

참 맛있는 소세지였답니다.

다과상과 우리의 시원한 음료수입니다.

맛있게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언니 민지와 강아지로 불리우는 동생 은지~!

야식으로 라면을 드시고 계신 남편분~!

인터뷰 중 입니다.^^

은지가 접어 준 예쁜 종이 장미 꽃! 고마워 은지야~!!!

출처 : 인천 희망그리기
글쓴이 : Edit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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