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의 동네걸음(23)-칡넝쿨이 가득한 산에 달빛은 밝고 인천 부평구 갈산사거리에서 삼산사거리사이 평천로길 중간쯤에서는 산의 모습에 칡넝쿨그림이 들어있는 갈산시장이라는 아치형 간판을 볼 수가 있다. 이길로 들어서서 갈산시장을 찾을수는 없다. 이제는 갈산시장은 없고 다만 신일닭집, 연희이블, 진도기름집고추방앗간, 갈산떡방앗간, 서울떡집 등이 이곳이 예전에 시장이었음을 어슴프레 알려주며 갈월옷수선, 양미용실이 있는 하얀건물에는 월천탕이라는 목욕탕 굴뚝이 있어서 이곳 동네사람들이 뜨거운 물에 몸을 불리며 때를 밀며 유제사람들의 인사를 나누었구나, 명절을 앞두고는 사람들이 가득 몰려들어 깨끗한 몸가짐으로 차례를 지내고자 들렀으리라 생각할 따름이다. 옛 시장길이라 생각해볼 도로는 지금 앞뒤로 1층 상가 2~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