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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창명주박물관 마당 바닥그림-결국 중단하다

왕거미지누 2014. 12. 16. 20:07

함창명주박물관 마당 바닥그림-결국 중단하다

일시: 2014.12월

장소: 상주 함창 명주박물관

월요일 새벽 화실에서 출발하여 문경에 도착했을 때에는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저 리디아가 반가웠고 뽀글이도 반가웠고  

현장을 보고 바닥이 외부란걸 알고는 놀랐지만 

작업은 재밌겠네 하는 마음이었다.

스케치를 하는중에  박물관측에서 작업 편의를 위해  

몽골텐트를  두개 이어붙여  설치를 해줘 하도작업까지 마쳤다. 

텐트업자가 눈이 밤부터 아침까지 온다고  했고 

바람도 많이 부는 곳이라 했을 때에도 전혀 알지 못했다.  

 

밤사이 눈이 내렸어도 텐트를 믿었다. 

내린 눈을 보며 거미동에 하트를 그리고 인증샷을 찍으며

큰 난로를 설치해서 작업하면 텐트안은 더울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생각도 했다.  

 

화요일 아침 현장은 온통 새하얀 나라였다. 

눈가래로  텐트옆 눈을 치우고 물품을 나르는데

텐트가 바람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밤사이에도 바람에 움직여서 조금 이동했기에  제자리로 옮겨야하는데 이건 ㅡ 

바람이 더욱 심해지며 조금씩 몽골텐트는 바닥그림에서 벗어났다. 

텐트기둥을 다같이 붙잡고 있음에도 바람을 이길수 없었다. 

그래서 누군 붇들고 있고 누군 벽천막을 고정시킨  케이블타이를 잘라내야했다. 

바닥벽화가 문제가 아니라 날라가버릴 텐트를 붙들고 사투를 벌이는 상황이 되었다.  

 

정말 이럴줄은 상상도 못했다.

 작업은 불가한 상황이 되어 다시 물품을 챙겨 인천으로 왔다. 

날이 풀리면 다시 가서 완성을 해야겠다.  

이래저래 황당해지고 말았다.


시점을 잡고 있다

날씨가 차가워 몽골텐트를 쳤다



몽골텐트안에서의 작업



몽골텐트라서 잘 되겠거니 했다

리디아네 집에서 과메기로 한잔씩 하고

밤에는 눈이 왔다 
그래도 텐트를 쳤으니까 안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해서 눈을 쓸고 조금 이동한 텐트를 다시 제자리로 맟추려는때에
바람은 더불고 심지어 텐트마져 날아가다시피해서 옆쪽의 막은 떼어내야 했다

날아가지 않도록 붙들고있는 그 순간은 정말 당황스러웠다 


텐트는 바람에 꽤나 옆으로 이동하고 말았다. 

프레임도 힘없이 부셔지고 휘에지고 말았다. 


눈이 억수로 온 이 함창에서의 벽화작업은 더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이렇게 마치고 차후 다시 하기로 하고 올라오고야 말았다 . 하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