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인천in갤러리 '이진우의 동네걸음' ]
(10) 이진우 개인전 [열우물에서..]에 초대합니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이마을은 재개발을 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다...는 말이 많으면서 빈집이 늘어 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고 가을이 되면 마을축제가 열리고 노래자랑대회에 화실이 있는 구시장골목 사람들이 출전을 해서 노래를 하시고 춤도 추십니다. 마을축제에 맞춰서 전시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6회 이진우 개인전 [열우물에서 3 ]
전시일시: 2014. 9.13~10.2
전시장소: 인천시 부평구 열우물로102번길 45(십정동 209-29) 거미화실 부근 동네일원
초대일시: 2014. 9. 13(토) 오후4시
후 원: 인천문화재단
전시를 열기 여러달 전, 인천문화재단 시각분야 공모에 개인전 지원신청을 했고 선정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심사 하는 시간, 심사위원이 왜 전시를 마을의 골목에서 하려고 하느냐고 전시장에서 해야 사람들이 보러 오는게 아니냐고 묻습니다. 나는 전시장에서는 몇사람 오지 않으며 그나마 오는 사람들 역시 작가와의 친분관계로 오는 것이지 않는가, 그에 비하면 마을에서의 전시라면 마을사람들이 날마다 볼것이며 그골목을 지나는 사람들, 또 상정중학교 학생들이 등학교시간에 볼것이기에 하루에 100명은 넘게 볼것이다라고 '조용히' 소리를 높였습니다.
[초대의 말]
어느새 여섯번째 개인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화지에 수채물감으로 그리는
그간의 작업과는 달리 벽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동하지 않는 상설적인 전시로
벽화의 수명과 함께 쭈욱 이어지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개인전이지만 벽화의 특성상
루시퍼와 니나노도 참여작가로 함께 해주었습니다.
전시작품은 이곳 열우물 마을을 그린 그림들입니다.
화실 앞집 두 아버님을 그린 그림도 있구요. 못생기게 그리면 화낼줄 알라고 하십니다. ^^
벽화든 수채화든 화실이 있는 이곳 마을과 사람을 그리고 있습니다.
벽화를 그리고 있는 도중에 마을을 이쁘게 그려준다고 음료수며 과일을 깍아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전시에 초대합니다. 오셔서 그림을 보아주십시요.
그리고 따끈한 애정의 말을 마구 해주십시요.
1995년 이 마을에 살기 시작하였고
1997년 처음으로 마을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2002년 공공미술 열우물길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11년 스케치모임을 시작했고
살던 동안 계속 동네를 그려왔고
계속 동네에서 벽화를 여럿이 함께 그려왔습니다만
이번에는 동네를 동네에서 그려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벽화는 벽화가 있는 자리에서 보이는 동네를 그린 것이 세개나 됩니다.
그래서 바로 그림과 장소에 대한 다시보기, 새롭게 보기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동네분어르신들께서 이해하셔서 더욱 좋습니다.
이 그림들은 동네에 그려진 동네의 모습입니다. 그릴 대상과 그려지는 장소가 같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전시를 하는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봐주시는 동네분들과 보러와주신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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