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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이것저것◀/이진우의 동네걸음

이진우의 동네걸음(11)-열우물에서 열우물을 담은 벽화

왕거미지누 2020. 11. 2. 02:28

이진우의 동네걸음(11)-열우물에서 열우물을 담은 벽화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이 마을은 재개발을 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다...는 말이 많으면서 빈집이 늘어 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마을축제가 열리고 노래자랑대회에 화실이 있는 구시장골목 사람들이 출전을 해서 노래를 하시고 춤도 추십니다. 마을축제에 맞춰서 전시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6회 이진우 개인전 [열우물에서 3 ] 
전시일시: 2014. 9.13~10.2
전시장소: 인천시 부평구 열우물로102번길 45(십정동 209-29) 동네일원
후      원: 인천문화재단

이번 전시에는 마을을 그린 벽화가 다섯이나 됩니다. 그림이 그려진 그 장소에서 뒤돌아 보면  그림속의 마을이 보이는 벽화는 마을의 벽에다 벽화를 하는것이 아니라 마을 자체가 그림이고 그림같은 곳에서 사시는 분들에 대한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동네에 그려진 동네의 모습들입니다. 그릴 대상과 그려지는 장소가 같다는 그래서 그림을 보시러 오는 이들에게 여기 이 그림을 보고 뒤돌아보세요. 어때요? 보이죠? 라면 누구나 바로 아-하고 신기하고 즐거운 감탄을 드러내고 합니다. 

[벽화사진1-소방도로 오르막길]

소방도로 오르막길 / 200×160cm / 시멘트 미장위에 에멀젼도료 

소방도로는 오르막길이다. 그래서 소방도로는 내리막길이다. 
눈이 오면 아이들은 포대로 썰매를 탄다. 도로가 울퉁불퉁해서
엉덩이가 아플거 같지만 재밌어 한다. 나는 안탄다. 

 

[벽화사진2-벽화설명]

저기 보이시죠? 저기가 바로 여기 여깁니다 


[벽화사진 2-열우물의 초저녁 달]

열우물의 초저녁 달 / 160×240cm / 시멘트미장위에 도료 

날이 훤한 저녁 하늘에 저 위에 광천수퍼 위로 둥근 달이 떠 있다.
하얀달, 아직은 푸른색이 묻어 있는 저녁 하늘, 
배고프다, 달을 젓가락으로 집어 한 입에 아작-

 


[벽화사진 3-열우물의 밤]

열우물의 밤 / 200×165cm / 시멘트미장위에 도료 


어딜 갔다가도 화실로 오는 길에는 늘  
소방도로 꼭대기에서 우리동네를 만난다. 
그리고 조금 걸어 내려와 보이는 우리동네를 그린다.
이 자리에서 보이는 동네를 좋아하는데 
이제는 많은 집들이 비어 불빛이 없어 가로등 노랭이 빛만 보여
아쉽다. 그래도 창문으로 비치는 불빛은 이야기 같은데 ...

[벽화사진 4-골목의 아버님들]

골목의 아버님들 / 200×160cm / 시멘트미장위에 도료 

화실 앞 골목에 사시는 두 분 아버님들과 친하다. 배씨 아버님이 건강하셨을 때는 
그래도 삼겹살도 구워먹고 그랬는데 왼쪽의 바너이제는 안계시다. 
오른쪽 이씨 아버님은 늘 에너지 파워 업이시다. 


[벽화사진 5-눈이 온 동네]

눈이 온 동네  / 200×160cm / 시멘트미장위에 도료 


보이는 저 집, 모니라는 강아지가 살아 모니네 집으로 부르고 있는데 
얼마전 LH공사에서 무너지면 아랫집 지붕 위를 덮친다고 미리 안전하게 
무너 뜨렸다. 종이비행기 벽화가 있던 모니네 집은 
바로 부근 무지개 벽화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갔다.